“유엔, 대북 인도적 지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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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올해 벽두부터 북한의 식량 부족난이 끈질기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에 대한 식량과 종자 지원, 예방접종 활동 등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남한을 방문할 예정인, 존 홈즈(John Holmes)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이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홈즈 차장은, 최근 대북사업을 중단한 유엔개발계획 문제 등으로 유엔의 대북 지원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을 통한 식량과 종자 지원, 예방접종 활동 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이란, 대규모 재해 등에 따른 인도원조에 대응할 목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3월 설치한 것입니다.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은 올해 북한의 보건과 식량,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위하 8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중 310만 달러는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의 홍역 예방접종 활동에 할당됐습니다.

실제,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주민 1,600만 명에 대한 홍역 예방접종 사업을 벌였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의 고팔란 발라고팔(Gopalan Balagopal) 평양사무소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근래 3,600명에 달했던 북한의 홍영 감염 환자가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Gopalan Balagopal: (They are all fine. They were discharged, you don't find any body in hospitals any more...)

“북한의 홍역 환자들은 이제 모두 괜찮아져 병원에서 다들 퇴원했습니다. 제가 지난 4월 중순 두 번째 홍역 예방접종 사업기간 동안 북한 전역의 몇몇 병원들을 방문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북한 내 홍역 발병은 이제 완전히 멈췄습니다.”

그러나, 대북원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호응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특히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으로 국제사회가 대북 원조를 꺼리면서, 북한의 식량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북식량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계식량계획은 모금액이 턱없이 부족해 다음 달부터 수혜자 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한의 대북지원 단체인 좋은 벗들은 30일자 소식지에서,북한 국내 식량 보유량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외부 지원마저 이뤄지지 않아, 시장의 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