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대북사업 관련 회계감사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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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전용 의혹 등으로 대북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UNDP, 즉 유엔개발계획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감사위원회의 결과 보고서는 조만간 유엔 행정예산자문회의와 총회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지난 1월 19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지는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에드 멜커트 유엔개발계획 총재보에게 보낸 서신을 인용해, 유엔개발계획의 대북활동이 오랫동안 유엔 규정을 노골적으로 어겨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지원된 자금과 자원이 적법하게 사용되는 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북한 정부에 경화와 다른 재원을 공급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에 대한 긴급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미쉘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9일 기자설명회에서, 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에 대한 감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고 밝혔습니다.

Montas: (As far as I know, yes it's finished./It is going to be shortly to the ACABQ and the General Assembly.)

"유엔개발계획 회계감사가 모두 끝난 것으로 압니다. 감사위원회 보고서는 조만간 행정예산자문회의와 총회에 보고될 것입니다."

몽타스 대변인은 행정예산자문회의와 총회의 검토가 끝난 이후, 감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번 감사 보고서가 임시 보고서인지 최종 보고서인 지도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개발계획에 대한 감사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감사원들이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채 감사 작업이 마무리 됐다는 것입니다. 몽타스 대변인은 방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ontas: (It could happen, if they had all the information they needed.)

“감사원들이 필요한 자료가 다 있으면,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도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감사원들이 북한에 방문하기 위해 방북비자를 신청했는데 혹 거부를 받아서 방북이 이뤄지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몽타스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관리는 9일 로이터 통신에 감사위원회 보고서는 유엔 본부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정해진 시한을 넘겼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1월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를 통해 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 자금 전용 의혹이 터지자 즉시 회계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감사에 착수해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기 까지 주어진 시간은 90일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 총장의 지시가 있던 1월 19일을 감사 시작일로 볼 때 90일 시한이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몽타스 대변인은 그러나, 실제 감사가 시작된 날은 3월 19일이라며, 따라서 90일 이전에 감사를 모두 끝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ontas: (What happened is that the Secretary-General initiated the process before, but the 90-day start was the time when the independent auditors started actually working on it.)

“반기문 총장이 감사를 미리 지시 했지만, 실제 감사 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한 시점에서 90일 이내라고 봐야 합니다.”

한편, 유엔개발계획은 자금 전용 의혹이 나자, 북한 측에 직원 채용과 현금 지급 조건 수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협조를 하지 않자, 지난 3월 대북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평양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유엔개발계획 국제 직원은 전원 철수를 했습니다. 사무소 집기와 컴퓨터, 각종 자료 등은 세계식량계획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