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 재개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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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유엔개발계획이 당분간 대북사업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 이라구요?

네, 유엔개발계획의 커말 더비스(Kemal Dervis) 행정관(administrator)은 22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개발계획은 감사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북한에서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유엔관련 기구들은 대북사업을 계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대북 지원사업의 전용의혹과 관련해 현재 유엔개발계획 이외에도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UNICEF) 등에서 전개하는 북한 지원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이달 초 평양사무소 잔류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킬 때만 해도 대북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유엔개발게획의 데이비드 모리스 대변인은 당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직원이 전원 철수했다고 해서 대북 사업을 완전히 철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리스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David Morrison: (You keep in mind that this is a suspension. We have not closed our office...)

"대북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지, 평양사무소를 폐쇄하는 것은 아닙니다. 2명의 직원은 다른 지시가 있을 때까지 베이징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유엔개발계획이 그간 북한에서 벌인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유엔개발계획은 북한의 공공보건과 환경, 농업, 그리고 경제 개발 등 20여개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년간 대북사업으로 지출된 돈은, 6백 50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회계감사를 끝내야 할 시점이 벌써 지나지 않았나요?

바로 그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마크 윌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북한지원 자금 수백만달러가 북한정권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곧바로 북한자금 용처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당초 감사 착수해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기 까지 주어진 시간은 90일이나 이미 시한은 넘긴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