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UNDP, 즉 유엔개발계획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 자금 전용 의혹과, 위조지폐 보관 은폐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 측에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사업 자료를 포함해 시가 200만 달러어치의 자산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북한 당국에 고가의 시설과 장비를 북한에 무상으로 넘겨주기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미국의 일간지 뉴욕 선은 25일자 보도입니다, 지난 3월 1일에 대북 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한 유엔개발계획이 그간 북한에서 사용하던 시설과 장비를 북한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의 이 같은 결정은,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북측은 지난 23일, 평양에 남아서 사업 정리며 회계감사업무를 하던 유엔개발계획 직원 두 명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철수하기 전에 모든 자산을 다 넘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에 양도하는 자산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답: 뉴욕 선에 따르면, 고가의 수력발전소와 발전기, 또 여러 대의 컴퓨터와 컴퓨터 저장장치 등 시가로 2백만 달러가 됩니다. 특히 컴퓨터 관련 장비의 경우, 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 회계감사 작업에 꼭 필요한 자료가 저장되어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보도에 대해 유엔개발계획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죠?
답: 유엔개발계획은, 북한에 이양하는 물건들이 대북 사업을 하기 위해 구입한 물건 등, 소위 “사업 자산”(project assets)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티나 로니그로(Christina LoNigro) 유엔개발계획 대변인이 3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사업 잠정 중단 결정으로 북한을 떠나면서, 공식적인 소유권을 북한에 이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oNigro: “Now all of the equipments and things we used in the implementation of our projects in N. Korea which were already in the possession of N. Korean authority...
"북한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사용됐던 장비나 물건들은 이미 북한 당국이 소유하고 있던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이던지, 사업이 잠정 중단되면, 사업 상대 국가에 사업 관련 장비나 물건에 대한 권리를 이양하게 됩니다.“
로니그로 대변인은 그러나 장비의 종류나 가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측에 넘겨주지 않는 자산은 어떤 것인가요?
답: 유엔개발계획의 자체 자산입니다. 로니그로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LoNigro: .. is our assets from our office, including our computers, all of the financial records...
유엔개발계획 본부에서 창출된 고유 자산으로는 컴퓨터를 포함해 회계감사를 위해 필요한 재정이나 직원 관련 문서, 사업 현장 방문 관련 문서, 컴퓨터 저장자료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세계식량계획의 보호아래 있습니다.”
문: 뉴욕 선이 또 하나 제기한 의혹은, 대북 사업 마무리 작업이 채 끝나지도 않았고, 또 회계감사도 진행되고 있는 데, 유엔개발계획 직원이 왜 모두 철수하느냐 하는 것인데요?
답: 유엔개발계획측은 대북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데이비드 모리슨(David Morrison) 유엔개발계획 대변인은 지난 주 자유아시아방송에, 철수하는 유엔개발계획 직원 2명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베이징에서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철수로 인해 외부 회계감사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대변인의 말입니다.
Morrison: Auditing takes place on records,,,
"아시다시피 회계감사는 문서를 상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복사본을 많이 만들어 뒀고, 컴퓨터 자료도 보충했습니다. 감사원들이 원하는 자료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놨습니다. 자료가 더 필요하다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모리슨 대변인은 또, 북측의 요구로 철수하게 됐지만, 유엔개발계획 측도 사업 중단과 관련한 작업들이 모두 마무리 됐기 때문에 더 이상 북한에 특별히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