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대북사업 관련 미국 의혹 정면 반박

워싱턴-이진희

이달 초 유엔 회계감사 예비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에 관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추가 의혹까지 내놓았지만 유엔개발계획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지난 15일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유엔개발계획측에서 반박을 하고 나섰는데요?

답: 네, 28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멜커트 유엔개발계획 총재보는 잘마이 칼리자드(Zalmay Khalizad)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서 서한을 보내서, 미국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미국 측은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서 수백만 달러의 돈을 낭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유엔개발계획측에, 북한에서 쓰인 돈의 규모, 돈 거래가 이뤄진 날짜 등에 관한 자료를 보내, 관련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6월 1일 회계감사 예비 보고서가 나온 이후,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등에 의해 추가로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유엔개발계획의 멜커트 총재보는 서한에서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미국측은 우선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서 대북사업을 하면서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지만 유엔개발계획측 설명은 다르죠?

지난 2001년과 2005년 사이에 총 1천 5백 만 달러의 현금이 북한정부에 지급됐다는 주장입니다. 멜커트 총재보는 그러나, 유엔개발계획 은행기록을 보면,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에서 그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돈을 다룬 일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 규모는 연간 2백 50만 달러였으며, 여기에는 평양사무소가 지원하는 개발 프로그램의 운영비와 다른 유엔기구의 활동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유엔개발계획이 북한 정부에 소속된 사업상대기관에게도 수백만 달러를 양도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유엔개발계획측의 반박은 무엇인가요?

네. 미국은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의 사업 상대에게 총 700백만 달러를 양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멜커트 총재보는 북한 측에 준 돈은 17만 5천 달러에 불과하며 대부분 야채 재배와 종자 처리에 관한 연수에 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은 또, 뉴욕과 미국에 파견된 북한 사절단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지에서 건물이나 집을 구매하는 데, 유엔개발계획의 추가 자금이 2백 80만 달러가 쓰였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멜커트 총재보는 유엔개발계획이 북한 측에 양도한 돈은 총 17만 5천 달러고, 이는 야채 재배와 종자 처리 연수에 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은 특히 유엔개발계획이 북한당국에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했다고 비판했죠?

멜커트 총재보는 북한에 제공한 장비는, 위치 추적 장치, 개인 컴퓨터, 휴대용 분광계, 광학 장비 등으로 자연재해를 추적하고 식량 생산량 추정을 돕는 기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이 지원하는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이런 장치가 다 지원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측이 제기한 또 다른 의혹이 있습니까?

유엔개발계획이 마카오에 있는 북한의 장록무역회사에 2백 7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장록무역회사는 일종의 은행인데요,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장록 회사가 무기 수출을 하는 북한 금융기관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멜커트 총재보는, 은행거래 기록을 보면, 유엔개발계획이 지난 1999년부터 최근까지 장록회사에 지급한 돈이 모두 5만2천 달러이고, 이 돈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를 비롯해 세계지적소유권기구의 연수관련 장비와 컴퓨터 등을 구입하는 떼 사용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에 직접 관련된 일로 장록회사와 거래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