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폐기 전 경수로 논의 불가” -크리스토퍼 힐


2005.09.30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폐기 전에는 경수로 제공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힐 차관보는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하고 핵 관련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경수로 논의에 앞서 먼저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데에는 6자회담 5개국들의 의견이 모두 같다고 말했습니다.

Hill: There is no disagreement on the need for them(North Korea) to first to get out of this nuclear business.

힐 차관보는 이번 4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것은 북한이 먼저 모든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하는 등 핵 관련 국제의무를 다하면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지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미국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가 있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문제와 관련해 회담 참가국들 사이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일본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 관련 문제가 6자회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평화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맹인 일본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