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 확산 반대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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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북한과 시리아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핵 협력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줄곧 북한을 통해 제3국으로의 핵확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Bush: (The transfer of nuclear weapons or material by North Korea to states or non-state entities would be considered a grave threat to the United States and we would hold North Korea fully accountable for the consequences of such action)

“북한에 의한 핵무기나 핵물질 이전을 국가 또는 비국가 단체로 이전하는 행위는 미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북한은 그런 행동에 대해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미국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세계에 천명한 내용입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줄곧 북한이 제 3국으로 핵 물질을 이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중동의 시리아에서 핵 시설 건설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북한의 핵확산 문제에 관한 미국의 정책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연계설에 대해 직답을 피한채 ‘미국은 핵확산 문제에 관해 항상 우려를 가져왔다'면서 ’이번 일은 거듭 한반도 비핵화라는 현재의 과정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의한 핵 확산에 강하게 반대하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16일 게이츠 국방장관이 미국 폭스 뉴스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Gates: (If such an activity were taking place, it would be a matter of great concern...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기술 협력 활동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면, 중대한 우려 사항이 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핵을 확산하지 않도록 명확한 금지선을 설정해놨기 때문입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실제 북한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군 정보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시리아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심증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앤드루 세멜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시리아는 비밀스런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수의 “비밀 공급업자들‘을 확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북한 기술자도 시리아내에서 활동중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자들이 핵기술 전문가들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칸 박사가 운영하던 비밀 핵기술 거래망도 개입돼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동전문의 미들이스트 뉴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하기 사흘 전인 지난 3일 북한 인공기를 단 알 하마드호가 시리아의 타터스 항에서 정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도, 북한의 핵물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이달 초에 시리아에 입항한 뒤 3일 만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핵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