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갈길 멀다: 버시바우 신임 주한미 대사


2005.10.18

알렉산더 버시바우 신임 주한미국 대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4차 6자회담에서 성과를 얻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18일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화해 성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합의된 베이징 공동 성명 속에는 미국의 해결 의지가 담겨 있으며 앞으로 북한이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도 공감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정 장관이 올해 남측이 북측을 방문한 인원이 1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북 관계의 진전 상황을 설명하자, 미국은 남한의 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특히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버시바우 대사는 부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양자관계 중에 한미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한의 많은 친구들과 만나면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전문 외교관으로 군비 군축과 비확산 전문가입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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