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내년 1월 개최 비공식 합의” - 미 국무부
2005.12.13
최근 연이은 미국 관리들의 대북 강경발언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뜻을 밝힌 가운데 미 국무부는 내년 1월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회담 참가국들과 비공식 합의가 있었다며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아담 애럴리 대변인은 12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차기 6자회담은 내년 1월경 개최하기로 참가국들이 비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있으며 정확한 날자는 중국 측 발표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Ereli: The parties informally agreed that January would be the time frame. It would obviously be up to the Chinese to announce a new date.
애럴리 대변인은 하지만 중국 측은 아직 회담개최 날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참가국들이 지난 회담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회담을 속개하기로 한 만큼 미국은 계속 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측은 6자회담의 빠른 재개를 위해 13일부터 시작된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입니다. 회담에 참관자 자격으로 참여하는 남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남북 간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6자회담 진전이 어렵기 때문에 북한 핵문제가 남북장관급 회담에서도 주요 논의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6자회담 과정에서 장애 요인으로 등장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차기 6자회담에 앞서 남한 정부가 추진하던 6자회담 대표 제주도 회동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민순 차관보는 13일 북한이 참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제주도 회동 성사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애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도 12일 자신이 아는 한 이러한 회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