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남한의 전시증원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미국과 남한은 이번 군사연습의 목적이 방어능력을 점검하는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북한은 이 연습이 6자회담 합의의 이행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22일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남한의 전시증원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이번 전시증원연습 계획을 북한측에 통보하면서, 연례적인 군사대비태세 연습일 뿐 군사도발을 목적으로 한 연습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사령부도 전시증원연습이 지난 1994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된 훈련으로 남한의 군사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 전시증원연습은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는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 훈련이 가져올 모든 부정적인 결과는 전적으로 남한과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성명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참석 중이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갑자기 평양으로 돌아간 지 몇 시간 만에 발표됐습니다.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전시증원연습은 해외기지로부터 미군 전력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하고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주한미군과 미군 증원병력 6천 명까지 합해 모두 2만9천여 명의 미군 병력, 그리고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F-117 스텔스 전폭기 1개 대대가 이번 훈련에 참가합니다.
스텔스 전폭기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신예 전투기로 지난 1월 순환배치의 개념으로 한반도에 들어왔습니다. 한미 전시증원연습과 함께 이뤄지는 독수리 연습은 후방지역의 방호와 안정화 작전, 주요장비의 전방 이동 등에 중점을 둔 야외 기동연습으로 매년 전시증원연습과 연계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03년에 취역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배수량 9만 7천 톤에 높이가 66 미터, 갑판 길이만 330m에 이릅니다. 축구장 세 개를 합쳐놓은 크기입니다. 이 항공모함을 움직이기 위해 모두 5천 6백여 명의 승무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 의 이름을 딴 이 항공모함에는 F-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인 E-2C, 전자전 지원기, 대잠수함 작전 헬기 등 모두 80여대의 항공기가 실려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항공모함을 두고 ‘바다의 군사도시’라는 별명이 붙기도 합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원자로 2개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번 연료를 넣으면 20년동안 새 연료 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순양함 한 척과 구축함 두 척을 거느리고 다닙니다.
워싱턴-김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