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마약통제 위원회 대표단 방북

유엔의 국제마약통제위원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이 마약 관련 3대 국제조약에 가입하는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관영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엔 국제마약통제위원회 관계자들이 27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유엔 국제마약통제위원회의 콜리 쿠아메 사무총장은 이달초 기자들에게 북한 방문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쿠아메 사무총장은 북한측과의 약속 때문에 자세한 일정을 밝힐 수 없지만, 평양에서 고위층 인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아메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이 마약 관련 국제조약에 가입하는 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관련 국제조약에는 양귀비 재배와 히로뽕 거래를 막기 위해 1961년에 체결된 ‘마약에 관한 단일 조약’이 있고, 환각제와 각성제의 남용을 막기 위해 1971년에 체결된 ‘향정신약품조약’이 있습니다. 또 마약원료의 불법거래와 자금세탁을 감시하기 위해 1988년 체결된 ‘마약 신조약’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 3대 마약관련 조약에 아직까지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약물범죄사무국의 안토니오 코스타 국장도 지난 26일 2006년도 세계마약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91개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북한만이 유일하게 마약과련 국제조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ntonio Costa: North Korea is the only one which has not ratified the three conventions on drug control of the United Nations.

한편 유엔 국제마약통제위원회는 유엔의 3대 마약관련 조약의 이행을 감시하는 독립기구로 불법 마약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국의 사전협조를 구한 뒤에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