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실험 실시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
2006.10.17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14일 통과된 이후 각국의 고위 외교관들이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북핵 6자회담의 미국, 러시아, 한국측 수석 대표들이 17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실험 실시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북한이 국제 사회에 던지는 매우 호전적인 답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 사회는 북한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명백한 대응만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힐 차관보의 발언은 17일 서울에서 가진 러시아와 남한 6자 회담수석 대표와의 3자 회동 뒤에 나온 것입니다.
또 힐 차관보는 핵실험은 본질적으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서 지키기로 한 원칙에서 멀어지는 있으며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개성 공단 사업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금강산 사업은 북한의 권력에 돈을 가져다준다면서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또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이날 인천 공항에서 국제 사회는 북한이 무모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이행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대북 금융 제재 완화 등의 인센티브는 주지는 않을 것이며 북한과 직접 머리를 맞대는 회담은 어렵다는 강경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힐 차관보는 국제 사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북한의 제재가 아닌 북한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핵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한을 방문 중인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17일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를 만나 북한 핵 문제와 한러간 경제 협력안을 논의했습니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인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회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놔야 하며 북한은 핵비확산체제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프라드코프 총리는 북한 핵 실험 2시간 전, 러시아가 핵실험을 통보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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