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9일 북한이 앞으로 두 번째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벨 사령관은 9일 남한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북한의 목적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에 다시 나서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벨 사령관은 북한의 구체적인 핵실험 시기나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ABC 방송은 지난주 미 국방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남한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두 번째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적 행위에도 한미연합군은 견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한 대북 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미 연례합동군사훈련인 전시증원연습(RSOI)에 대해 도발적인 내용은 없다면서 신뢰할 만한 대북억제력 보장을 위해서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야하며 이를 위해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와 관련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워싱턴의 많은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조만간 2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Derek Mitchell: 북한의 지난해 10월 첫 번째 핵실험은 북한이 원한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 등 때문에 북한이 두 번째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많은 미국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자신의 핵무기의 성능을 국제사회에 재차 과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또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또 6자회담 진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첼 선임연구원은 또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그간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고려했던 중국과 남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홍콩의 군사평론가인 핑 커푸 칸와 디펜스리뷰의 편집장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향후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서 성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제2, 제3의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부시 행정부로서는 이라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고, 또한 내년에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만 간에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북한 문제에 집중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바로 이런 틈새를 이용해 얼마든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