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버어마 제재 법안 상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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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고 있는 버어마 군사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하원의장이 직접 나서 버어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고, 유럽연합도 버어마 정부가 시위대를 계속 무력 진압할 경우 버어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버어마의 평화적 시위자들이 살해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의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Nancy Pelosi) We plan to bring a legislation to the floor with as strong as possible language to condemn the crackdown on those peaceful protesters and tighten economic sanctions.

“평화적 시위자들에 대한 버어마 정부의 무력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유럽연합도 버어마 정부가 시위대를 계속 무력 진압할 경우 버어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은 버어마의 목재, 귀금속 등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와 군사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 자산 동결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버어마의 주변국들인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회원국들에게도 버어마 정부에 대한 외교적 압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버어마의 유혈사태가 중단돼야 한다면서도, 버어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과의 전화통화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버어마가 안정을 되찾고 민주화를 이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28일 전화통화에서 버어마 정부가 민주화 시위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버어마의 민주화가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부시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백악관의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감바리 유엔 특사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버어마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감바리 특사가 아무 제한없이 버어마의 인사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버어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키 여사가 면담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Perino) "We have called on the Burmese to allow him to be able to meet with anyone he wants to meet, the military leaders, the religious leaders and Aung San Suu Kyi," she added.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버어마 사태를 대화로 풀기 위해 파견한 감바리 유엔 특사는 29일 버어마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당초 버어마 정부는 감바리 특사의 입국을 거부했으나 국제사회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입국을 허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