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필하모닉 내년 2월 평양 공연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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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화해 분위기가 문화 교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년 2월쯤 평양에서 공연을 할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한 부분을 듣고 계십니다. 이제 뉴욕 필하모닉의 선율을 평양 주민들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욕 필하모닉은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의 권고에 따라 북한의 평양 공연 초청에 응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린 메타 뉴욕 필하모닉 회장이 이끄는 공연 준비단은 곧 북한을 방문해 공연 일정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합니다. 메타 회장은 북한은 한번도 공연을 꿈꿔본 나라가 아니라며 흥분된 표정입니다. 이들 대표단은 토요일 도착해서 북한측과 내년 2월쯤 평양에서 공연하는 문제를 협의하게 됩니다. 이들의 방북에는 미 국무부 관계자도 동행에 북한 당국과 의견을 조율하게 됩니다.

뉴욕 필하모닉은 1842년에 창단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입니다. 이미 1930년부터 전 세계 각 도시를 돌며 공연을 해왔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 400여개 도시를 방문해 공연을 했지만 평양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평양무용음악대 출신 탈북자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소식을 크게 반깁니다.

김철웅: 어떤 방법이던지 문화적 교류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글로벌(세계)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고, 또 세계 클래식의 수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철웅 씨는, 북측에서 적극적으로 평양 공연 초청을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김철웅: 상대방에 대해 이해를 하려는 측면인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반미적인 교육을 많이 해왔지만, 문화적 교류를 통해 미국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려 하지 않을까? 혹은 예술 공연을 통해 미국에 대한 오해 같은 것이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초청을 하지 않았나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최초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18명은 4일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13일간 미국 5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 초청을 추진해 온 미국 내 한인 잡지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회장은, 방북단에게 미국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로간의 태권도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정우진: 인간 교류에 초점을 맞추어 달라고 각 방문 도시 마다 부탁을 했어요. 시범도 중요하지만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스테이크만 먹는 것이 아니고 햄버거도 먹고 핫도그도 먹고 멕시칸 음식, 중국 음식도 있고 그분들이 맥도널드 햄버거도 알더 라구요. 그래서 이것도 사주고... 또 미국 태권도 인들과 많이 어울려 태권도 이야기하고 태권도는 테크닉이 아니고 사람에 대한 존경심 약자에 대한 정의감 스승에 대한 존경심, 자신감 등이거든요.

북미 핵협상 화해무드가 문화교류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미국측 핵협상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미국은 북미간 문화교류를 지지하며,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