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금융실무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맞물려 중국외교부는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2월8일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서 관련 내용을 알아봅니다.
우선 30일 시작된 북미 금융실무 회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BDA, 즉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계좌 자금의 해제문제를 논의하는 미국과 북한간의 실무회담이 30일 오후 세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측은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북한측은 오광철 국가재정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북한대사관을 번갈아 오가며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만 30일 첫날은 미국대사관에서 협상을 가졌습니다.
북미간 금융실무 회담은 한 달 만에 다시 열리게 됐는데요, 이번 회담에서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여있는 북한자금의 일부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이미 계속 흘러나왔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이번 협상에서 모종의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끝난 베를린 회동 직후 양측 모두 회담 결과에 만족했고, 양측이 최근까지 BDA 북한계좌 가운데 조사가 마무리 된 일부 계좌의 성격에 대한 질문서를 교환하는 등 필요한 사전작업을 미리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UPI 통신은 이날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부시행정부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계좌 2천4백만 달러 가운데 약 1천3백만 달러의 동결해제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북한은 영변의 5MW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협상이라는 것이 늘 그렇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미국대표단 측에서는 그리 단순한 협상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죠?
그렇습니다. 미국측 대표인 대니얼 글레이져 재무부 부차관보는 북미 양측간에 풀어야할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져 부차관보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회담에서 이룬 진전을 토대로 성과를 쌓아 나갈 이라며 ‘많은 심각한 의제들이 있고 그런 항목들을 풀어나갈 계획’ 이라고 말해 풀어야한 난제들이 많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BDA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중국당국이 6자회담 날짜를 공식 발표했죠?
네. 회담 의장국인 중국 외교부는 다음달 8일 기존 6개국이 참가하는 6자회담이 베이징 다오위타이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5차 2단계 회담이 열린지 한 달 반 만에 6자회담이 재개되게 됐습니다.
2월 8일 속개되는 6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여러 차례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핵심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이행조치를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활동을 멈추고 국제기구의 사찰을 수용할 경우 안전보장을 문서화하고 각종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 담긴 초기 이행조치를 북한에 제의했었습니다.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