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북한이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고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북한 관광산업이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내 북한 관광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은 요즘 관광객을 모집하느라 반가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북한 관광청으로부터 미국 내에서 북한 관광단을 모집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미국 일리노이주 소재의 아시아태평양여행사(Asia Pacific Travel, Ltd.). 이 여행사는 올 봄에 이어 가을 아리랑 축전시기에 맞춰 북한 관광단을 모집하느라 요즘 무척 바쁩니다. 아시아태평양여행사의 월터 키츠(Walter L. Keats)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가을 ‘아리랑 축전’은 평양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리는데, 봄 축전 때 보다는 늘었지만, 그다지 많은 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eats) Not to many unfortunately. I mean less than 50...
안타깝게도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50명이 채 안됩니다. 이들은 7월 말 그리고 8월 말에 출발하는데, 8월 관광은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았으니까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축전 기간이 세 번 정도 변경이 되어서 관광객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북한 체류기간이 3박 4일에서 4박5일로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관광객 입장에선 비용과 거리를 따져볼 때 여전히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키츠 대표는 신청자 대부분이 미국 백인이며 대학생들도 있고, 연령대는 다양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 관광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최근 북한 핵문제가 진전을 보이면서 북한관광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eats) I mean it's rapidly changing but it's rapidly to the good...
북한을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폐쇄함으로써 좋은 쪽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사태가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는 듯 8월부터는 미국 시민권자 뿐 아니라 영주권자에게도 북한 관광길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로부터 북한관광 사업권을 따낸 뉴저지의 우리관광 여행사는 북한 당국이 미주 한인들을 위해 처음으로 관광 허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관광은 미국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각각 한 개의 여행사를 지정했고, 이들 여행사들도 가을 아리랑축전에 앞서 북한관광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신라 여행사의 금은숙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현재 8월 25일 출발일정에 젊은 재미동포 11명이 신청을 했고. 앞으로 남은 3 차례의 관광에서도 현재 20-30명 정도의 재미동포 실향민이나 고령자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금 대표는 추석이 겹친 9월엔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저도 생각보다 이렇게 호응이 좋을 지는 몰랐어요. 왜냐면 작년이나 재작년에 같은 경우 조금 부정적인 면도 있었지, 이번엔 전혀 그런게 없어서... 2차, 3차, 4차 문의 많이들 들어옵니다.
한편, 내년 봄에는 아리랑 축전이 열리지 않는다는 통보를 북한 관광청으로부터 받았다고 아시아태평양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가 전했습니다. 내년 8월 아리랑 축전은 계획대로 열리지만, 2008년 여름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북한 관광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