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힐 차관보, 북 태도에 실망, 유엔 대북 결의안 이행 촉구


2006.09.12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2일 아시아 순방 마지막 나라인 남한을 떠나면서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채택한 대북 결의안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12일 일본, 중국, 한국 등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남한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채택된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원치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중국 방문 중 북한 측과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북한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남한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힐 차관보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 결의안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대북 유엔 결의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Christopher Hill: We are looking for from other countries look to implement 1695 consistent with their domestic laws and with the international laws.

지난 7월 채택된 유엔 대북 결의안 1695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기술 등 관련 거래를 금지하고 북한 무기와 관련될 수 있는 자본의 이전을 막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힐 차관보는 9월 중순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6자회담과는 별도의 북한을 포함하는 다자회동을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영우 남한 측 6자회담 대표는 6자회담의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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