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에는 진정한 종교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다시 ‘특별 우려대상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문: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종교자유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됐는데요?
답: 네, 북한은 지난 2001년부터 7년 째 연속으로 종교자유가 없는 특별우려대상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북한에서의 종교상황은 전혀 개선돼지 않았다는 평갑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는 불교, 천도교, 기독교 등을 총괄하는 소위 “종교적 연맹(religious federations)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맹은 북한 당국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종교 활동에 대한 통제는 물론, 외국의 원조를 얻는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이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문: 북한에도 개신교회와 카톨릭 교회, 또 불교 사원, 천도교 사원 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답: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에는 하나의 카톨릭 교회와 두 개의 개신교회가 있습니다.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구호단체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90년대 중반부터는 예배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감시를 받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은 이들 교회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 카톨릭 교회는 있지만, 카톨릭 사제가 없기 때문에 미사는 물론이고 세례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보고서는 또 평양에서 활동하는 남한 종교 단체들을 인용해, 개신교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 중, 아주 적은 숫자만이 실제 신앙심이 있고 대부분은 교회 활동을 감시하고 보고하기 위해 파견된 보완요원들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평양에는 3개의 불교 사원과 1개의 천도교 사원이 있습니다..
문: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 집에서 예배를 보고 종교 활동을 하는 소위 가정 교회가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지하교회를 말하는 것인가요?
답: 지하교회와는 다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당국의 허용을 받고 운영되는 가정 교회가 약 500개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가정교회 예배에 참석을 하는 지, 평양 이외 지역에도 가정교회가 있는 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당국이 이들 가정교회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도록 허용하는 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한국 전쟁이전에 이미 기독교를 믿었던 사람들의 가족들이 가족교회 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 예배를 보는 지하교회 상황은 어떤가요?
답: 보고서는 북한 당국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지하교회 활동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종교관련 문헌을 공공장소에 들고 다니거나, 혹은 배포를 하거나, 공개적인 신앙 표현을 하는 등 종교 활동을 하다 발각이 되면, 심한 처벌을 받습니다. 강제 노동수용소의 장기 복역에서부터, 고문을 받는 것은 물론 처형을 당하기도 합니다. 종교를 믿는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고문과 처형에 관한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문: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수용소에 갇혀 있나요?
답: 보고서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다는 함경남도 요덕군 15호 정치범 수용소에만, 약 6천명의 기독교인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수감자들보다 훨씬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노동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계속적으로 간수들의 유린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문: 북한에서 사실상 유일신 종교라고 할 수 있는 김정일. 김일성 숭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술이 되어 있나요?
답: 북한 정부는, 김정일과 김일성에 인격 숭배에 중점을 둔 주체 혹은 김일성사상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집은 물론, 학교나 직장에 김 부자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벌금 등 처벌의 위협 아래, 김 부자의 초상화를 관리하고 전시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또 모든 북한 주민은 김일성 뱃지를 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당의 유일사상체계 10대 원칙을 매우고 암기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전역에는 많게는 45만 개의 김일성 연구소가 있습니다..
문: 보고서를 보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회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답: 북한 당국은 충성도와 집안 배경에 따라, 51가지의 사회 계층을 분류해 놓고 있습니다. 죵교를 믿는 사람들은 낮은 사회 계층에 속합니다. 따라서, 사회적인 특권은 물론이고 교육이나 직업에 대한 기회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문: 올해 연례보고서에서는, 북한 뿐 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도 종교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 대상국으로 지정이 됐는데, 어떤 나라들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중국, 버마입니다. 중국 정부는 모든 종교 공동체에 대해 심각한 통제와 제지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유명한 종교지도자가 감금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마의 경우 군사정부가 모든 종교 단체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버마당국은 불교를 사회종교로 강요하면서, 기독교나 이슬람교 등을 믿는 소수 민족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 보고서를 발표한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답: 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98년 의회가 설치했는데요, 이듬해인 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종교 자유의 상황을 파악해서 의회와 정부에 권고안을 담아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