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고위 관리, 6자회담 준비 차 일본 방문
2006.11.02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회담 참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 두 명이 이번 주말 일본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전략을 논의하며, 다른 회담 참가국들도 공식 회담 개최에 앞서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2일 미 국무부의 로버트 조셉 군축,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니콜라스 번스 정무차관이 6자회담 재개에 따른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두 명의 미국 관리가 6자회담 관련국들을 방문해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유엔 대북제재의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2일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이번 만남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요구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즉각적인 핵실험 중단과 완전한 핵폐기 일정을 확실히 밝히라고 압박한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의 핵폐기를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철저한 검증 수단 마련도 필수적이란 점도 강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콘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회담이 재개되면 우선 북한의 핵시설부터 폐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달 18일 열리는 APEC, 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전에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6자회담은 APEC 회의 이후인 이달 말 경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남한 언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6자회담에서의 성과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중국에서 비공식 6자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 정부 소식통도 1년여 만에 어렵게 재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현안점검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1일 이번 6자회담에서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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