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핵 완전 폐기 재확인


2005.08.24

남한과 미국은 23일 6자회담의 최대 쟁점인 북한의 핵 폐기 범위와 관련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이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유익한 토론을 통해 미국과 충분한 공감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반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약 2시간 10여 분간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습니다. 반 장관은 특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회복되면 북한에 평화적 핵 이용 권리가 주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라이스 장관에게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 핵무기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이런 점에서, 영변의 5 메가와트 원자로는 분명한 폐기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의 ‘핵 폐기’가 동결을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제네바 합의가 동결 대 보상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이번 회담은 완전폐기 대 보상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따라서 “동결도 용인할 수 없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마음 속에 있는 핵무기 구상까지도 다 포기한다는 뜻”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반 장관은 또 양국은 향후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수석대표들 간에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 장관은 24일 이틀간의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쟝 핑 유엔 총회의장을 만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존 볼튼 유엔주재 미 대사와 면담할 예정입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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