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BDA 북한 자금 곧 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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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 돈 2천5백만 달러가 곧 풀릴 것이라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습니다. 남한을 방문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마카오 당국이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북한계좌 주인들에게 개별적으로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마카오 당국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를 모두 풀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마카오 당국이 그동안 중국과 미국, 북한측과 벌여온 논의를 바탕으로 북한돈 2천5백만 달러를 풀기로 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 돈이 당초 합의대로 사용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 돈을 합법과 불법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 푸는 대신, 이 돈을 인도적 활동과 교육 활동 같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목적에만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계좌를 언제 어떤 식으로 풀어줄지에 대해 마카오 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마카오 금융당국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재무부의 성명내용을 유념하고 있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북한계좌 문제를 적절히 풀기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카오 금융당국 관리는 며칠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10일 남한을 방문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정확한 날짜는 마카오 당국이 정할 일이지만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금방 풀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남한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마카오 당국이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북한계좌 주인들에게 개별적으로 돈을 돌려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천 본부장은 그러나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마카오 당국도 모든 당사자들이 각자 적절하고 책임있는 해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당사자들 가운데 누군가 고집을 부리고 있어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일단 문제가 풀리고 나면 누가 걸림돌이 돼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