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년 내 북한 핵 해체 희망” - 미 라이스 장관


2006.12.12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다시 열리는 가운데,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앞으로 2년 안에 핵무기 폐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11일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 날 AFP 통신과의 단독 회견에서 다음주 6자회담이 재개돼 기쁘지만 회담에서 진전된 성과를 빨리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09년 1월 이전에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해체하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을 완전히 폐기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핵개발 계획을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명확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지난해 9월 19 합의한 공동성명을 이행한다면 북한에 경제원조와 에너지 지원, 정치적 관계개선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이번에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비단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만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전체 안보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8일 본회담 재개에 앞서 이번 주말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과 북한 측과 사전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협의 내용 중에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 핵시설 사찰의 일정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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