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보유 선언 불구 대북식량지원 지속” - WFP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지난 8일 40만 톤의 2004년도 대북 쌀 지원을 모두 끝낸 남한도 북한의 이번 선언과 관계없이 말라리아 예방사업 등 대북 지원사업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존 파월(John M. Powell) 기금 담당 부이사는 11일 파이낸셜 타임즈 신문과의 회견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필요한 곳에 식량을 공급하는 것일 뿐 북한의 핵 보유 선언 등 정치적 요인들과는 거리를 두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주민 2천 300만 명 가운데 약 650만 명이 원조 받은 식량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대부분은 여성과 노약자들이라면서 올해 북한이 필요한 510만 톤의 식량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그 부족분인 50만 톤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한 통일부도 지난해 7월 시작된 40만 톤 규모의 대북 쌀 지원 사업을 지난 8일 모두 끝마쳤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에 지원된 쌀이 평양 시와 9개도, 그리고 194개 시, 군에 분배됐으며 네 차례에 걸쳐 8개 지역에서 분배현장 확인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의 질병관리본부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으로 대북 말라리아 지원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정상적인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181만 달러 상당의 치료약과 검사 기자재 등을 북한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