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이사회, 대북 구호복구사업 제안서 승인

세계식량계획 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향후 2년간 총 1억2백만 달러의 돈이 소요되는 구호복구 사업제안서를 23일 공식 승인했습니다.

20일부터 로마에서 열린 세계식량계획 이사회 정기 회의에 제출된 ‘대북 구호복구사업 제안서’가 23일 오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안티아 웹(Anthea Webb) 세계식량계획 공보관이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Anthea: the executive board of WFP just approved the protected relief and recovery operation for DPRK.

웹 공보관은 이사회가 세계식량계획이 제출한 제안서 내용 그대로를 승인 했다고 밝히고, 다만 추가된 내용은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북한 측과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협의 내용을 수시로 이사국들에게 보고토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계식량계획 이사회를 통과한 이 제안서는 오는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년 동안 북한내 취약 층 주민 190만명에게 15만톤의 식량을 지원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러한 지원 계획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약 1억 2백만 달러의 예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웹 공보관은 또 북한에 대한 ‘구호복구사업’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실제 일정은 북한 측과의 협상과 국제사회의 기부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이 제안서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은 식량분배 감시활동을 월별이 아닌 분기별 즉 1년에 4번으로 축소하기로 했는데, 세계식량계획 이사국들은 이 부분에 대해 각별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웹 공보관은 전했습니다.

Anthea: number of them noted that the restriction on monitoring was not up to the standard...

한편 북한은 지난해 8월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 구호 단체들에게 더 이상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지난해 말까지 북한을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내 취약층 주민들이 아직도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원조 성격이 짙은 ‘긴급구호’가 아닌 개발 성격이 있는 ‘구호복구사업’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