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식품 가공공장가동 중단


2005.11.19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내 19개 식품 가공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8일 발표한 주간 구호보고서에서 이번 주부터 이들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럴드 버크 세계식량계획 베이징사무소장은 북한 내 19개 식품 가공공장에 대한 음식재료와 기술적 지원을 모두 중단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또 세계식량계획 측이 더 이상의 추가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중단한 공장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운영해온 식품 가공공장입니다. 모두 2,100명의 북한주민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90%는 여성입니다. 세계식량계획 측은 이들 공장에서 국수와 영양식, 비스킷 등 58,000톤의 식품을 생산해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 공급해왔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8월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국제 구호단체들에게 올해 말까지 현재 인도원조활동을 개발지원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구호단체들이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구호보고서에서 지난달 로마에서 북측과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번 주 평양에서 후속 협의를 가졌지만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조건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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