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양국의 관계정상화 논의를 시작합니다.
미 국무부는 26일 북한 김계관 부상이 3월초 미국을 방문해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 날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계관 부상이 뉴욕에 도착하기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현지의 비정부단체 관계자들과 먼저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아직 김 부상과 힐 차관보 사이의 회담 일정이나 형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cCormack: Well, we don't have a date yet. We expect the venue will be New York for the startup of that working group between US and North Korea...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도 27일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이 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중국의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김 부상이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중국 관리들과 면담할 예정은 없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접촉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북한과 미국의 접촉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남한과 일본 언론들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계관 부상이 3월 1일 샌프란시스코 도착해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연회 등을 갖고 다음달 5일부터 뉴욕에서 2-3일간 힐 차관보와 북미관계정상화 관련 실무그룹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김 부상은 뉴욕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비공개 토론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계관 부상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13일 6자회담 합의에서 향후 30일 안에 북미 관계 정상화 관련 실무그룹회의를 갖는다는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힐 차관보도 지난 22일 한 초청강연을 통해 이번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와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를 거의 동시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6자회담 합의에 따른 5개의 실무그룹회의 중에서 이 두 개의 실무그룹회의를 먼저 개최하고 나머지 실무그룹회의는 그 다음주 중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6자회담 합의에서는 북미관계정상화와 북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 또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에너지경제지원 관련 실무회의, 그리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관련 실무회의 등 모두 5개 실무그룹회의를 30일 이내에 개최하도록 돼 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