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에 노란손수건 1만여 장 - 남한 납북자 가족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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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시민단체 납북자 가족 협의회을 이끌고 있는 최우영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임진각 근처 소나무에 노란 손수건 만 여장을 달았습니다. 최씨가 노란 손수건 달기를 마무리한 15일은 최씨의 아버지 최종석 씨가 납북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납북자 가족 협의회 최우영 회장의 아버지 최종석 씨가 동진호 선원 11명과 함께 납북된 것은 1987년 1월 15일. 최종석 씨는 올해로 납북된 지 꼭 20년이 됐습니다. 최우영 씨와 가족들은 납북된 최종석 씨를 기리는 마음으로 15일 북녘땅이 잘 보이는 임진각을 찾았습니다.

최우영 회장: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납북됐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또 20주년을 기리기 위해 임진각 망향단 부근 소나무에 지난 4일부터 11일 동안 노란 손수건 1만여 장을 달기도 했습니다.

최우영 회장: 그리움을 가지고 송환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노란 손수건을 한 장 한 장 달랐습니다.

노란손수건을 나무 다는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최우영 씨가 이끌고 있는 납북자 가족 협의회가 납북자 무사 귀환을 기원하면서 벌이고 있는 운동입니다. 그 동안 교회와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해서 길거리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다는 등 운동에 동참해 왔지만 몇 년이 지나자 길거리 나무에 달렸던 노란 손수건의 의미는 차차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엔 도로 확장 공사로 노란 손수건을 매어둔 임진각 부근의 나무가 베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최우영 씨는 그 동안 아버지의 생사 확인을 위해 백방을 뛰어왔습니다. 납북자 가족 협의회 활동을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고 각 인권 단체와 국제 단체에 호소해왔습니다. 최씨가 현재 알고 있는 아버지의 소식이라고는 2-3년 전 전해들은 것이 끝입니다.

최우영 회장: 99년도까지는 정치범 수용소에 계셨고 이후에 나오셨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발 인도적인 차원에서 아버지는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최씨는 자신뿐 아니라 모든 납북자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납치된 가족들이 돌아와 남은 여생을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씨는 앞으로 납북자 가족 협의회 차원에서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 등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