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육회 서기 “기대한 메달 못따 아쉬움”

밴쿠버-김진국 kimj@rfa.org
2010.02.23
올림픽 경기 출전을 마친 북한 선수들은 오는 3월 2일까지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며 다음 대회를 위한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북한체육회 고위관리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밴쿠버에 온 북한 선수단은 모두 6명이고 올림픽 선수촌에 일주일간 더 머물 예정이라고 북한체육회의 고철호 집행서기가 한반도 시간으로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고 집행서기는 선수단은 주로 선수촌에 머물지만, 감독들은 캐나다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끔 외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철호: 감독은 선수촌에 있을 때도 있고, 밖에 동포 친구들이 있으니까 만나서 같이 다니기도 합니다. 경기가 끝났고, 특별한 일정도 없기 때문입니다.

RFA:
선수들은 어떻게 지냅니까?

고철호: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다음 경기를 위해 훈련도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 집행서기는 밴쿠버에 온 북한선수단은 여자속도빙상의 고현숙 선수와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리성철 선수, 감독 두 명, 그리고 행정 요원 두 명으로 총 6명이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밴쿠버를 관광하거나 외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두 명의 선수는 다음 경기를 대비해 선수촌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고 집행서기는 전했습니다.

고철호: 돌아가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기회가 있으면 우리도 (관광을) 계획하겠습니다. (관광 권유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수라는 신분이니까 다음 경기를 더 준비해야합니다.

고 집행서기는 북한선수들이 한국선수와 만나거나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과 만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집행서기는 북한 선수들이 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밴쿠버에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철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습니다. 더 준비를 많이해서 다음에 더 잘해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RFA:
메달에 대한 욕심은 없으셨어요?

고철호: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지 않는 선수가 있습니까? 우린 더 큰걸 기대했지만, 우리 선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어서.. 메달이면 더 좋았겠죠.

고 집행서기는 올림픽위원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밴쿠버에 머물고 있는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한국 위원과 만나 남북 체육 교류와 관련한 논의했을 가능성을 묻자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숙소인 호텔에 머물고 있는 북한의 장 위원은 최근 한국의 IOC 위원은 물론 한반도의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의 텔리비전 중계권을 가진 서울방송(SBS)의 윤세영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 집행서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제21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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