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한, 벨기에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세 차례 열어온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 (Freedom House)가 네 번째 국제대회를 다음달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로마에서 열리는 이번 북한인권국제대회의 주제는 고문과 공개처형입니다. 미국정부 지원을 받아 국제대회를 열고 있는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Jae H. Ku) 국장은 이번 대회는 특히 이탈리아의 중도 좌파 진영인 다국적 진보당 (Transnational Radical Party, TRP)과 공동으로 주최한다면서, 현 이탈리아정부와 북한인권문제에 있어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Jae H. Ku: We are partnering with an Italian political group, called Transnational Radical Party, and we're hoping to reach out to the current center-left Italian government.
구 국장은 다국적 진보당은 북한의 공개처형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에서 공개 총살될 위기에 처한 북한주민 손정남 씨의 동생 손정훈 씨가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훈씨는 북한을 탈출해 4년전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Jae H. Ku: And this organization has an real interest in North Korea and specially on stopping the execution, public execution. We'll raise this issue forcefully because we're taking Son Jong Nam's brother Son Jong Hoon (to the conference.)
이번 회의에는 다국적 진보당 소속의 에마 보니노 (Emma Bonino) 유럽담당장관과 이탈리아 외무부의 인권담당차관 (undersecretary for human rights)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다수의 이탈리아 의원들, 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국제 비정부단체들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구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번 회의는 북한의 인권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 우파들만의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아의 중도좌파 정당과 중도좌파적 소수정당 여러 개가 연합한 이탈리아정부가 이번 회의에 보여주는 지대한 관심이 그 반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남한의 진보세력들이 진보라는 미명하에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행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Jae H. Ku: We want to show that this is not simply an American issue, this is not simply right-wing issue. The message we want to send to South Korea is that you can be progressive, and being progressive means you also discuss human rights.
한편,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13일에는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이탈리아 고위 정부 관리들과, 로마 바티칸 고위관료들과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면담을 갖기로 예정돼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