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일,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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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 김평일은 평양에 들어가가지도 못할 뿐더러 지난해 부터는 폴란드 에서도 여행 제약을 받고 있어 북한 대사관이 있는 수도 바르샤바에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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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이복동생인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 김평일(가운데) - PHOTO courtesy of Poland city of Narew (www.narew.gmina.pl)

지난해 9월부터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인 김평일을 비롯해 모든 북한 외교관들은 북한 대사관이 있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떠나려면 폴란드 외무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in Poland)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파즈코프스키(Piotr Paszkowski)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이 25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에서 밀려나 수십년 동안 외국 생활을 하고 있는 폴란드 주재 김평일 북한 대사는 외국공관장 모임이 있을 때 외에는 평양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10년 여 동안 머물며 제 2의 고향 같은 폴란드에서 조차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폴란드 외무부의 파즈코프스키 대변인은 북한 외교관들에게 적용된 이같은 여행제한은 앞서 북한 당국이 평양에 주재한 폴란드 외교관들에 대해 평양에서 50KM이상 떨어진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내린 조치에 상응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폴란드 외교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평양에 주재한 폴란드 외교관들이 생필품 구입을 위해 중국을 자주 드나들었으며, 이를 못마땅해 한 북한 당국은 북한에 주재한 다른 유럽연합 외교관들에 비해 유독 폴란드 외교관들에게만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폴란드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평양에 주재한 모든 나라의 외교관들은 평양외에 지역에 여행하려면 북한 외무성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외무성은 특별히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평양 주재 외교관들의 여행 요청을 대부분 허락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외무성이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서도 특별히 북한과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 외교관들에게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폴란드내 한반도 전문가는 2년전 논란이 됐던 폴란드내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폴란드 주재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적인 폴란드산 보드카 밀수가 이번 양국에 주재한 외교관들의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폴란드 외무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in Poland) 의 파즈코프스키(Piotr Paszkowski) 대변인은 이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설명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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