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광출
대북 단체인 좋은 벗들은 지난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일어난 송유관 화재 사고의 사망자가 당초 110여 명에서 13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좋은 벗들은 북한 소식지에서,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들로, 이 가운데 19명 가량은 어린 학생들이었고, 인명 구조에 나선 보안서 인원도 3명이 죽고 9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재 사망자 130여명으로 증가, 대부분이 여성
좋은 벗들은 먼저 지난 9일 평북 선천 송유관 화재 사망자가 13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들이며, 이 중 19명 가량은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입니다.
인명구조에 나선 보안서 인원도 3명이 죽고, 9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학부모 여러 명이 자기 아이들을 찾으려고 불에 뛰어들었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사망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사고 당시 한 개 농장 작업반이 전멸되다시피 했는데,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좋은 벗들은 주장합니다.
사고 현장은 선천과 곽산 경계 지역으로, 작년에도 송유관 여러 군데가 손상돼 땜질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좋은 벗들은 주장합니다. 평상시에는 기름이 많지 않은데다 올해도 자주 검사를 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사고 위험성을 별달리 의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에는 200톤을 한꺼번에 수송하다보니 압력이 세서 휘발유가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좋은 벗들은 주장하고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강계 교원대학교 학생들이 농촌 지원을 나와 있었다고합니다.
옥수수 밭을 통과하는 송유관 여기저기서 조금씩 흘러나오던 휘발유 양이 점점 늘어나자 선천 농장원들이 흙으로 둑을 쌓고, 농장원과 대학생들이 모두 달라붙어 휘발유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담는 그릇이 모자라 일부는 마을로 내려가 용기를 가져와 담기도 했다고 합니다.
농촌지원 학생 송유관서 휘발유 담다, 생각없이 담배불 지핀것이....
저녁 무렵이 돼 어두워지자 농장원들은 손전지를 켠 채 담았고, 대학생들은 전지가 없어 농장원들이 담는 것을 나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한 학생이 생각 없이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켰습니다. 그 순간 휘발유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담을 용기를 가지러 마을로 내려갔던 사람들은 다행히 무사할 수 있었지만 당시 밭에 있던 한개 작업반이 모두 불바다에 삼켜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밭 근처에 있던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죽었고, 기름을 운반하느라 사고 현장에서 좀 떨어졌던 대학생들은 화상을 입었다. 갑작스런 불길을 보고 다른 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사망자 수와 부상자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튿날 새벽까지 불길이 타올랐고, 주변 농경지가 불에 타 황폐화됐습니다.
중상자 20여 명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대부분 사망했고, 심한 부상자들은 정주시와 구성시의 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있 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중상자 20여 명은 화상 정도가 너무 심해 각 병원에서 모여 든 화상 전문 의료진들조차 치료가 불가능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벗들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70여 명 가량이라고 밝히고있습니다. 가벼운 부상자 100여 명은 인근에 위치한 선천군 병원이나 집에서 치료 중이라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북한 당국, 송유관 사고 외부 유출에 가차없는 처벌 경고
흥미로운 것은 용천역 폭발 사고 당시 들어왔던 남조선 약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 사고에 이를 긴급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남 선천군 송유관 사고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북한 당국은 더 이상 소식이 나가지 않도록 주민들의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고 좋은 벗들은 주장합니다.
지난 21일부터 각 기관과 기업소들은 송유관 사고 소식을 집에 가서 말하거나 다른 데 전달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이 일에 대해 떠들거나 말을 옮기고 다니는 자들은 가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좋은 벗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용천역 폭발 사고 관련 정보 왼쪽 상단)
그러나 남한 국정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한 비공개 보고에서 선천군 송유관 폭발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다른것인지에 대해 남한 국가정보원이 밝힌 것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