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을 세계의 첨단과학과 기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북한에서 온 박사 김흥광입니다.
여러분 깜짝 놀라셨죠? 김정은이 딸 주애와 함께 현지지도 했고 최종 발사 명령을 내렸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를 85일 만에 재발사를 하였는데 또 실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북한은 두 번에 걸치는 정찰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북한주민들이 다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이 아니라 조선중앙통신 인터넷판에다가 보도하였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아마도 실패 소식을 전혀 모르실 것 같아 그 이야기를 오늘 들려드리겠습니다.
8월 24일 조선중앙통신 인터넷판에는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를 단행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로케트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발사 실패한 국산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어떤 첨단기술 제품이기에 장거리 미사일 화성 17, 18형은 제법 실패 없이 쏘아대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서는 이렇게 고전을 계속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정찰위성은 충분한 경험에 토대하여 제작되는 매우 고도화된 과학기술의 종합체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찰위성은 광학 기기 및 전파 등을 이용하는 군사위성입니다.
핵시설이나 미사일 발사기지 등 군사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저고도로 목적지 상공을 선회하면서 사진을 촬영해 전송합니다. 화상 등의 정보수집과 상공에서 사진촬영을 하여 조사하는 정찰 외에 적외선 탐지, 전자정찰, 군사통신, 기상관측 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의 “만리경1”호는 당연히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정찰위성 초기단계의 기술과 장비입니다. 이에 대해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이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일단 북한 정찰위성의 제원을 보면 가로·세로·높이를 각 60㎝, 60㎝, 80㎝정도이고, 무게는 75∼100㎏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정도의 위성은 국제사회에서는 군사용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실례로 미국 민간 위성사진 전문 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의 수준이 이정도 될 것 같습니다. 동시에 동 연구원은 정찰위성 성능과 관련해선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3m 혹은 그 이하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상도 3m는 북한이 강조하는 군사적 목적 정찰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성능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고 '위성 시험품'이라 주장하며 이를 통해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해상도 20m 수준으로 일반적인 상업용 위성 성능에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그렇다면 군사정찰위성의 세계적 발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정찰·첩보위성으로 쓰려면 1m 이하 해상도를 뜻하는 '서브 미터'급은 돼야 한다고 합니다.
즉 가로·세로 1m의 물체가 위성 사진에서 한 점으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해상도 20m라면 가로·세로 20m 물체를 한 점으로 표시해버리는 수준이라 지상 상황을 알아보기가 불가능합니다.
미국이 1976년 처음 쏘아 올린 KH-11 위성은 해상도 13∼45㎝급으로 알려졌으며 비스듬한 각도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국이 외부에 공개된 바가 거의 없는 최신 KH-13의 경우 해상도가 1㎝급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고성능 군사정찰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정찰과 첩보 수집 역량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자 위성 사진을 공개할 때 일부러 해상도를 의도적으로 낮춘다고 합니다. 중국의 경우 2017년 발사한 '육지답사 1호' 위성이 해상도 0.1∼0.2m로 알려져 의문반, 감탄반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오는 10월에 3차 발사에서 위성발사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북한이 "최우선적인 국방력 강화 정책"이라는 군사정찰위성 운용에 다가서려면 고해상도 확보뿐 아니라 위성을 '많이' 쏴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가 참 많습니다.
대한민국도 약 3조원을 들여 대형 정찰위성 12기를 새로 개발해서 발사하게 됩니다. 2024년 발사 예정인 한국군 사상 첫 독자 정찰위성 5기에 이은 후속 위성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레이더위성(SAR) 10기와 전자광학 위성 2기가 추가 개발됩니다.
아직 첫 발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최근 남한은 수 차례에 걸쳐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시험했기 때문에 2024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군사 정찰위성을 성공발사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크게 우려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발사 실패한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