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네번째로 오물 풍선을 남쪽을 향해 투하했습니다. 이유는 “남한의 탈북단체들이 보낸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이라고 알려졌지만, 일개 정상국가가 하기에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비정상인 오물을 투척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자기 고향 주민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물자나 알권리를 위한 정보를 풍선에 달아 북한에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자, “김정은 정권의 비이성적인 오물 풍선 살포에 부끄럽다”고 실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한 남한 국민들의 반응과 탈북민 단체들의 입장은 어떤지, 현재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 남한의 탈북민 단체 겨레얼 통일연대 장세율 대표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얼마전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그것을 본 남한 사람들과 탈북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장세율 대표: 아무리 상식이 없다고 해도 어떻게 국가라고 자칭을 하는 그런 북한이 저렇게 오물을 내려보낼 수 있습니까? 걸레짝이랑 그리고 담배꽁초 그리고 휴지조각들이 다 있더라고요. 우리도 가서 보고 입을 딱 벌렸는데 어떻게 이런 것을 정부 차원에서 보냈을까, 북한이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지 한국의 주민들도 이번에 오물풍선을 두고 분노를 많이 표출을 했거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니 전단은 무슨 내용 정보라도 전하는 의미가 있지만, 저 오물은 사람한테 침을 뱉는 격인데, 김정은 독재 정권은 진짜 오물정권이라는 그 오명밖에 없어요.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가 있냐 이런 이제 반응들이 많았어요.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는 "상식이나 논리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는 이런 생각들을 한 거죠.
기자: 탈북민들이나 북한 내부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장세율 대표: 우리 북한 사람들은 보면 정말 창피하고, 북한 내부 주민들도 "창피하다" 얘기를 해요. "진짜 보낼 게 오물밖에 없냐"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번에 오물 풍선을 두고 분노해서 (대북전단을)준비하는 탈북단체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대북 풍선으로 진짜 승부를 내도 되겠다고 "저 정도로 미친듯이 발광을 하는 것을 보니 진짜 대북전단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털어버리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단체장들도 많고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기자: 얼마전에 대북인권단체들이 20만 장의 대북 전단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하는데요.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장세율 대표: 6월 6일부터 2~3일 동안에 남풍이 계속 지속적으로 분다고 예보가 됐기 때문에 대규모로 진행을 하자고 단체장들이 합의를 봤고요. 전단 준비가 된 단체들을 일단 뽑아가지고 먼저 선행적으로 하자 그래서 그때 박상학 대표 등 우리 단체, 또 다른 세계여성협회도 날렸어요.
기자: 보낸 전단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었습니까?
장세율 대표: 기본 김씨 왕조 3대 세습의 왜곡된 역사들, 김정은이가 자기 이복형까지 암살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 암살 내용이 좀 들어갔어요. 그리고 인민군 장병들에게 별도로 보내는 호소문 “당신들은 핵전쟁의 희생물이다”고 하는 내용과 자유북한방송에서 이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작성을 했던 영상 콘텐츠, 우리 탈북민들의 슬기로운 한국 정착기를 좀 많이 넣어서 16기가 USB가 한 4천 개 정도 준비가 됐거든요. 그 내용하고 태영호 의원 의정활동 소식을 인터뷰한 것 있었어요. 영상이랑 좀 만들고 이번에 새로 찍은 전단들은 김정은 집안에 대한 조명을 많이 한 거고 그래서 그겁니다.
기자: 그 가운데는 화폐나 이런 것들은 없습니까?
장세율 대표: 화폐는 박상학 대표가 6일날 새벽에 끼워서 보냈고요. 저희들의 전단 내용물에는 화폐가 없고, USB하고 소형 단파 라디오 한 50개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코파이가 좀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한국의 초코파이니까 60kg 정도 단체들이 보내거든요.
기자: 남쪽에서 보내는 내용물 중에는 유해로운 물품은 없습니까?
장세율 대표: 우리가 하는 대북전단활동은 절대 북한의 그 오물풍선에 대한 대응은 아닙니다. 그것은 진짜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진짜 오물 싸움에서 우리가 뭐 북한한테 밀릴 건 없죠. 그렇지만 오물 투척은 인간이 할 노릇은 아니다. 우리는 그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한 보복이라기보다는 일단 이번 기회에 대북 전단이 북한의 독재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받았고, 그래서 김정은이 싫어하기 때문에 우리가 한다 이런 공동의 입장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자: 대북전단은 비공개로 진행해오지 않았습니까?
장세율 대표: 저희들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날린다는 그 사실 자체를 숨기지는 않습니다. 저희 탈북민 단체들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익한 정보,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더 많은 전단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취지고요. 그래서 그 단체들이 각자 활동 원칙이나 방침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기도 하고 연합 차원에서는 거기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자: 대북전단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도 많이 들텐데 그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습니까?
장세율 대표: 재원 마련을 위해서 지금 단체장들이 출연을 많이 했어요. 김성민 대표도 300만원을 냈고, 약 4천 만원을 탈북민들이 많이 후원을 했고, 무조건 이번 기회에 그래도 탈북민들 제대로 일을 좀 하자 제대로 일을 한다는 거는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김정은이 독재 체제를 최우선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의 외부 정보 자유 정보 들어가는 것을 결사 반대를 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자유 정보 한류 열풍 때문에 사실은 북한 김정은이 두개 국가 선언을 하고, 적대국으로 표현을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김정은이 싫어할 일을 하고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거든요.
기자: 남한 대북인권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보내면 북한이 또 도발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장세율 대표: 대북전단 때문에 남북 관계가 경색이 되고, 긴장감이 고조된다고 하면서 (대북전단에 대해)일단 좀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사실은 독재와 민주는 그 존재 자체가 불안이고 긴장인데 거기에 기본 원인이 있는데 탈북자들이 자기 동포 자기 형제들을 위한 일을 가지고 이걸 폄훼하는 것은 북한 동포들에 대한 외면이라고 우리도 정확하게 공동 입장을 정확하게 취하고 전단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왜 북한은 이 시점에 오물을 내려보냈을까,
지금까지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대북단체들은 비공개로 전단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내부가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한 정보당국은 지난달 초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단절’ 지시 이행에 동원됐던 북한군 약 90명이 선박 침몰 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남한의 일간 조선일보는 보도했습니다.
북한군 130여명을 태운 선박이 강원도 접경지로 향하던 중 과적 상태를 버티지 못하고 가라 앉는 바람에 90명 정도가 사망했고 이로 인해 북한 군 내부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다른 불안 요소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군사 정찰 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입니다. 특히 6월은 북한에서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춘궁기여서 민심이 흉흉한 것도 북한 당국으로서는 주민 통치에 불리한 조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민심의 시선을 딴데로 돌리기 위해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내려보내 남북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오늘은 장세율대표로부터 북한의 오물 풍선 투하 배경과 한국국민들의 반응과 탈북민들의 반응 등 자세한 소식 들어보았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