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21차 북한자유주간 “평화 통일 방법은 외부정보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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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이 지난 7일부터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북한 자유주간에 참가한 탈북인권단체 대표들은 코로나 위기 이후 북한의 국경봉쇄로 하여 북한 주민들은 더욱더 고립되고 암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서 외부정보 유입을 대규모로 진행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올해21차 북한자유주간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 하에서 인권상황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면서 “평화통일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 이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7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는 제21차 북한자유주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의 길은 김씨 정권의 종말: 그 길을 보여드리겠다”라는 핵심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0여 개 민간 단체와 개인 활동가들로 구성된 북한자유연합(NKFC)과 남한에서 온 탈북민 단체 대표들과 미국 탈북민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인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밝혔습니다.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김정은 정권 하에서 북한 인권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진실을 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라디오 방송을 하거나, 전단지를 보내는 일 모두 중요합니다. 뿐 만아니라 북한인권 침해와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면 김정은 정권이 자기 백성들이 어떻게 되든 전혀 상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올해 행사의 기본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올해 이번 주제는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 위해서 정보를 유입을 해야 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두번째는 강제 북송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난민들을 우리 대한민국 품으로 이제 와야 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를 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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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율 겨레얼 통일연대 대표 /RFA PHOTO

북한자유주간은 2004년 미국 북한인권법 제정이후 해마다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잔 솔티대표는 이번 대회와 관련하여 “이번 행사를 위해 오는 사람들 중에는 대북정보를 해상과 공중으로 보내고 있는 주요 대북인권단체 대표들과 그들이 보낸 삐라와 인도주의 물자를 직접 접하고 써본 탈북민이 포함되었다”면서 “대북정보유입의 실효가 검증된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북송을 당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목숨을 걸고 북한 내부 소식을 전하다 탈북한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듣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사는 7일에는 오전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 있는 필그림 교회에서 예배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미국인 가정에서 북한자유를 위해 싸우는 탈북민들을 환영하는 야유회도 진행됐습니다.

또한 8일 대표단은 미 의회 의사당과 미국무부를 방문하여 대북정보의 실효성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고, 9일에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하고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보건 소위원회와 글로벌 인권 및 국제기구 소위원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에도 참가했습니다.

또한 북한군 출신들이 자유를 위해 한국을 지키다 숨진 미군 희생자들을 기리는 특별 추모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계속하여 한반도 통일을 열망하는 미주 한인 1세 2세들과의 통일 걷기대회도 미 백악관 앞에서 진행되게 됩니다.

제21회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한 탈북민 대표들은 지금이야 말로 북한의 자유와 인권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위원장의 말입니다.

허광일 위원장 :코로나 때문에 한 5년 동안 정보를 못 보냈는데 지금은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 유입을 정말 그 큰 물결처럼 보내야 김정은 정권의 종식과 직접적으로 연결 지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북한 주민들한테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고 북한 사회의 민주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 해방은 김정은 종식 외에 대안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우리는 이번에 워싱턴 국무부나 그다음에 국회에 들어가서 국제사회에 우리 이런 간절한 염원을, 또 북한의 고향을 두고 혈육을 두고 온 우리로서는 더 이상 이제 지켜볼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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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RFA PHOTO

탈북지식인들의 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도 미국 정부와 미국 시민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흥광 탈북지식인연대 대표 :미 국무부에서 북한의 정보유입 즉 알 권리 신장과 그 대안과 관련해 탈북단체들과 의견 교환되는데, 저는 그 기회들을 잘 활용해서 현재 북한 주민들이 국경이 다 완벽하게 폐쇄된 상태에서 북한 내부로 진짜 유입되는 정보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솔직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부족하다면 물 흐르듯이 외부 정보를 북한에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느냐 또 첨단 기술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저희가 가지고 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미 국무부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는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재단 및 단체들이 있다고 생각돼요. 그런 단체들과 좀 폭넓은 적극적인 라운지 테이블을 형성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미국의 단체들하고 좀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내고 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이번 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운동으로 인해 끊임없이 살해와 협박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내면 사랑과 인도주의 물자를 계속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대표 :북한은 오물 쓰레기를 보내서 우리 우리 5천만 국민을 모욕하지만 우리는 진실과 사랑을 계속 보내서 북한의 3대 수령 세습 독재의 거짓과 위선이 우리가 보내는 사랑과 진실에 의해서 무너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해야 되겠고요. 계속 보내야 되겠습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위해 대표단을 인솔하고 온 장세율 대표는 이 행사를 맡아 오래동안 일해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투병으로 참가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장세율 대표 :해마다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에 항상 한국 측에서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김성민 대표님이 맡아서 해왔었는데 이번에 미국에 오자고 다 준비를 하고 티켓까지 다 발매 했었지만 병원에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지 못했습니다. 한 7년 전에 뇌암으로 쓰러졌던 경력이 있어요. 김성민 대표님은 지금도 진짜 꼭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제대로 좀 알리고 정말 모두가 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냈고요.

장세율 대표는 이번 자유주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합쳐져 성과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제21차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