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 거쳐 핵실험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단행했고, 지금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핵실험을 강행하는 동안 핵시험장 주변 지역 수십만명의 주민들은 원인모를 질병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한 남한의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영환 : 네 안녕하세요.
기자 :북한이 지난달 27일 진행된 한국전 정전협정체결 70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해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고위 대표단을 초청해놓고 '핵무기 보유국'임을 과시했는데요. 이러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정에 발생한 함경북도 길주군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 보고서를 발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피해 범위를 어떻게 잡았습니까?
이영환 대표 :네 북한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에서는 북부 핵실험장이라고 부르는 길주 풍계리 일대에서 총 6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핵실험을 한 장소에서 거의 연달아서 벌이면서 또 그 강도도 굉장히 폭발력이 강해진 상황에서 "주민들이 괜찮은가?" "방사성 물질들이 유출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전세계 과학계에서 우려를 갖고 있었는데, 막상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또 피해가 얼마나 큰지 조사가 제대로 된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핵실험을 하면 공기 중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거나, 비가 내리면 빗물을 타고 그 물이 하천을 통해 사람들이 먹는 물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사람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핵실험장으로부터 반경 40km 를 조사범위로 정했습니다.
기자 : 방사능 오염 추정 지역 주민들의 수는 얼마로 나타났습니까?
이영환 대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아래 남대천을 따라서 이어지는 곳들은 함경북도 화대군, 김책시에는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죠. 그리고 함경북도 명강군(옛 화성군)이라고 불리는 지역과 함경북도 명천군, 함경남도 단천시 역시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요. 바로 핵실험장 옆으로 양강도 백암군이 있습니다. 이렇게 총 8개 시군의 인구를 다 합산해보면 100만 명이 넘습니다. 이 중에서 절반만 따지더라도 50만 명이 넘고요. (좀 더 적게 잡아) 25%로 가정하더라도 약 27만 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2006년에 핵실험을 시작했으니까 17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사망하신 분들 다 따지게 되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핵실험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들, 예를 들어 암이라든지 여러 가지 질병으로 그동안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그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 함경북도 길주 출신 탈북민들은 핵실험 당시 상황을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이영환 대표 : 2017년도에 있었던 여섯 번째 핵실험이 가장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당국이 실험 이전에 주민들에게 대피하라, 아니면 핵실험을 언제 한다는 것을 알려준 적도 없었고 핵실험을 하고 난 이후에 북한 방송을 통해 "(핵이) 나라를 강하게 했다, 또 미제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해서 그대로 믿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사람들의 목숨을 뺏아갈 수 있는 지 그런 위험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조사에 응한 탈북민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이영환 대표 :길주 일대에서 탈북해 한국에 오신 분들을 만나서 자세한 면담을 해 보았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 핵실험이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는가?"고 물으니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오히려 "핵실험이 나라를 굉장히 강하게 만든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북한을 떠나 남한에 와서야 "이게 얼마나 위험하고 그동안 속고 살았었는지 분통이 터질 일이다"고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기자 : 함경북도 길주 지방의 농토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도 분석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이영환 대표 :네, 풍계리 핵실험장으로부터 칠보산까지 거리가 꽤 멀다고 사람들이 보통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희가 북한에서 송이버섯이 어디서 재배되는지를 임의로 표시를 한 게 아니라 북한 정부가 만든 '조선지리전서'라든지 남북한이 같이 만든 '조선향토대백과' 같이 북한과 같이 만든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풍계리, 부암리, 용덕리 이 지역들은 핵실험장부터 칠보산 사이에 있는 송이버섯 산지들인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 송이버섯을 많이 뜯어 중국으로 팔기도 하고 또 북한에서 특산물로 쓰기도 합니다. 더욱이 남한의 대통령들이 2000년, 2007년, 그리고 2018년에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북한은 2~4톤씩 많은 양의 송이버섯을 선물로 보내주면서 특산품이라고 자랑해왔지만, 이 버섯들에서 방사성 물질들이 한국에서 2015년에 검출이 되기 시작합니다. 한편,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 내다 팔아서 이 일대의 버섯들이 한국과 일본으로 밀수로 팔려 나가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중국, 한국, 일본 등 여러나라 국민들의 건강도 위험에 처하게 되어 이 문제가 국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이미 2017년에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했지만 남북관계를 고려해서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이영환 대표 :남한 정부는 2017년에 이 지역에 살다 온 탈북민 30명을 전문 검사기관을 통해 방사선 피폭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2018년에 10명을 더해서 도합 40명의 탈북민을 대상으로 피폭 검사를 진행한 결과,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5명에 1명꼴로 굉장히 심각한 방사선 피폭 수치를 보였는데요. 방사성 피폭 수치를 잴 때 밀리시버트(mSv)라는 단위를 쓰는 데 1386밀리시버트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물론, 외국 언론들도 굉장히 위험한 수치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청취자들도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2011년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지역 최대 방사선 검출도가 약 400 mSv 정도였는데, 이 탈북민의 경우 3배가 넘는 수치를 보인 겁니다. 과거 소련(소비에트 연방) 시기인 1986년에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때 주민들 약 35만 명 정도가 더 이상 살 수 없고 위험한 곳이라고 해서 다 다른 곳으로 이주를했는데, 그때 기준이 350msv였습니다. 그런데 탈북민 중에 최대 방사능 검출량이 1386mSv라는 수치를 보인 것은 굉장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들 가운데 많이 호소하는 질병들이 있습니다. 한국에 온 다음에 과학적인 진단 검사들을 받게 되는데요. 어떤 증상들이 있는가 하면 “질병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계속 머리가 아프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들”이라든지 백혈구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어서 ‘백혈병 암’이라고 하는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나타난 수치들을 볼 때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길주 지역에 가족들을 둔 탈북민들이 고향과 연락해보면 지금도 ‘귀신병’이라고 부르는 원인 모를 병들을 앓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형아가 태어났다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는 아주 흉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보고서를 쓰면서 한 것들은 검사 결과를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 감추고 숨기고 있었는데 그 자료를 다 얻어내고, 요구하고 또 압력을 가하고 받아내서 진상을 좀 더 밝힐 수 있는 그런 보고서를 낸 것입니다.
기자 :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또 할 것이라고 국제사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미칠 파장은 어떻습니까?
이영환 대표 :네 핵실험을 결코 다시는 해서는 안 됩니다. 핵실험이라는 건 사실 자살행위에 가까운 것인데요. 왜 자살행위인가 하면 이것은 북한을 다른 외세의 위협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북한 주민들을 죽이는 핵실험입니다. 북한 당국의 선전에 결코 현혹되거나 속지 말으셔야 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을 규탄하는 이유가 압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전 세계가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고 핵실험을 실제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스스로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해가면서 자살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현지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이것을 전혀 모르고 속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태어날 자녀들은 앞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폭 피해를 안고 살아가거나 또는 알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경우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이를 알게 되면 스스로 굉장히 분개할만한 상황인데요. 그리고 다시 북한이 핵실험을 벌이게 되면 국제사회가 엄청난 경제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민들은 더 못 먹고, 더 살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북한의 핵실험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남한의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대표와 관련한 내용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 이진서, 웹팀: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