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상 수상 김승철 “북 주민 위한 위성TV 필요하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9.15
북 인권상 수상 김승철 “북 주민 위한 위성TV 필요하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연합뉴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즉 한변이 제4회 북한인권상수상자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를 선정했습니다. 

  주최측은 김 대표가 이번에 인권상을 수상한 것은 그동안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승철 대표에게 수상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김 대표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자: 김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승철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먼저 축하드리고요.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승철 대표: 네, 제가 이번에 북한 인권상을 받았는데요. 저로서도 놀랍고, 너무 감사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크게 한 것 별로 없는데, 이렇게 상을 받아서 좀 각성을 하고 열심히 해야 하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기자: 지금 북한 청취자분들도 이 상이 어떤 것인지 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남한에는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많은 단체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한국의 변호사들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한 지 8주년이 되었는데, 이 단체에서 북한인권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수여한 지  4년째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북한인권을 위해서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보고 저를 수상자로 지명해주신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북한인권을 위해서 활동해온 김 대표님의 수고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개혁방송 소개도 해주시죠.

  김: 저희 북한개혁방송은 2007년 12월 24일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14년 9개월간 방송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방송이 처음에는 30분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하루에 두시간 하는데요. 밤 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그리고 새벽5시 반부터 6시반까지 이렇게 모두 두시간 북한 청취자분들을 찾아가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방송의 내용과 목적은 어떻게 됩니까?

  김: 저희 방송의 구호가 북조선의 개혁개방의 비전(말하자면 전망)과 방법, 지혜와 용기 이렇게 4가지를 우리 방송의 핵심 동력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저희 방송을 듣는 사람들은 북조선에서 개혁 개방하는데 가장 앞장설 수 있는 간부와 군관, 지식인, 대학생, 청년들을 주 청취자로 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북조선의 간부, 지식인, 청년, 대학생들이 스스로 조선의 개혁개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네, 방금 말씀 중에 북한 개혁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하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죠?

  김: 저희 방송이 북한 개혁개방의 전망과 방법, 지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데 목적을 두는데,  전망이라고 할 때는 북조선 인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제도와 환경과 법을 만들 수 있는 목표. 말하자면 지금 김정은 총비서는 요즘 지도자의 자리를 위해서 자기의 권력만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데요. 북조선의 진정한 지도자라면 인민을 위해서, 코로나로 전세계가 지구가 멸망하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자기들이 봉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보도하는데요.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북조선처럼 완전히 봉쇄를 하는 나라는 북조선 밖에 없거든요.

  최근에는 “날아들어온 새도 다치지 말아, 냇가에서 세수도 하지 말아, 그리고 밖에서 고기도 먹지 말아, 동물도 다치지 말아” 이렇게 통제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뽈스카(폴랜드)에 만들어놓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북조선에서는 오스벤찜 수용소라고 말하는데, 그런 수용소 같은 것입니다. 하늘과 바다, 땅을 다 막아서 북한 전역을 거대한 오스벤찜 수용소처럼 만들지 않았습니까,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2025년까지 봉쇄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과 개방을 해서 코로나 악성 비루스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가져오고, 설비, 의약품 다 들여오고 의료 체계도 개선하고, 국가 체제도 바꾸고 해서 북조선이 이런 개혁개방을 해서 코로나 악성 비루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개방하고, 마스크도 안쓰고 사는 미국이나 영국처럼 북조선도 자유로운 나라로 만드는데 북조선의 간부와 지식인, 청년, 대학생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그 앞장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것을 저희가 방송으로 지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자: 네, 북한은 코로나 때문에 과도하게 국경 봉쇄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 그렇지요. 북조선인민들은 다른 것은 못보지 않습니까,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요. 그런데 조선중앙텔레비전 8시 보도를 보면 마치 전세계가 악성 비루스 때문에 전 지구가, 인류가 멸망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데, 지금 세계는 전혀 안 그렇거든요. 이 코로나 악성 비루스가 지금은 독감처럼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데, 김정은 총비서는 코로나 악성 비루스 사태를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아서 봉쇄를 몇 년이고 계속 하겠다고 하는데요. 어느 북한 강연제강을 보니까, 뭐 된장과 강냉이와 국을 먹으면서 버틸 수 있다고 하던데, 이건 정말 인민을 오스벤찜 수용소 포로들 보다 더 열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거든요. 

  기자: 외부 소식이 자유롭게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개혁방송과 같은 라디오 방송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 북한에서 온 탈북민들이나 최근 북조선과 연락해서 나오는 소식을 들어보면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힘들고 바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냐? 그리고 어디까지 갈 것이냐 하고 걱정이 참 많은데, 우리 방송이 그분들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이 사태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과 지혜와 용기를 안겨주는 그런 일을 저희들이 하려고 합니다. 

  기자: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바가 있다면 정리를 해주십시요. 

  김: 지금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방송을 열심히 하면서 또 북조선 인민들에게 보낼 수 있는 영상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조선인민들이 볼 수 있는, 북한에서는 기록영화 비슷한 것이지요. 그런 것을 만들어서 인민들이 보고 스스로 나갈 길을 찾고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저희가 노력을 많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방송을 하고 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북조선인민들도 전체 볼 수 있는 위성 텔레비전을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노력을 좀 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대표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승철 대표: 네 감사합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지금까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제4 차 북한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로부터 수상 소감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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