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김정은의 10년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 선전

서울-오중석, 이현웅 ohj@rfa.org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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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다시보기] “북, 김정은의 10년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 선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달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동신문을 읽은 북한 전문가, 이현웅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오중석입니다.

 

오중석: 이현웅 위원님 안녕하세요.

 

이현웅: 안녕하세요.

 

오중석: 오늘은 어떤 기사를 살펴볼까요?

 

이현웅: , 112일자 노동신문에 수록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는 만난을 격파하고 백승을 안아오는 기적의 힘이다라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김정은의 영도로 우리 땅우에는 사상최고의 열병식 거행, 혁명무력의 군사기술적 강세와 실전능력 과시, 핵무력정책 법화로 국가지위가 불가역적으로 공고화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화군과 연포지구 전변과 농기계바다 전시, 1만 세대 건설추진 등 주체조선의 발전상은 총비서동지의 탁월한 영도의 고귀한 결실이라고 선전했습니다. 그의 헌신과 영도로 전당강화와 국가발전의 근본지침이 마련되고 국가방위력 향상과 특기할 기적들이 이룩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투쟁사는 당중앙이 가리킨 백승의 진군로 따라 줄기차게 전진해온 영광스러운 역사였다며 김정은의 영도와 노선, 정책과 전략전술은 백승의 담보라고 찬양했습니다. 김정은의 영도는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 ‘공격적 영도’, ‘시대적 본보기창조 영도라고 새롭게 제시하면서 지금껏 이룩한 성과는 비할 바 없이 크고 승리도 자부할만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야할 길이 험난하나 희세의 정치가, 불세출의 위인인 총비서동지가 있어 앞날은 휘황찬란하다고 그를 칭송했습니다.

 

오중석: 이번 기사는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는 수령의 영도에 의하여 좌우된다면서, 김정은이 10년간 제시한 노선과 사상, 정책과 전략전술은 백승의 근본담보였다고 선전했습니다. 왜곡의 극치인데요. 관련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주실까요?

 

이현웅: 이번 기사는, 총비서동지는 역사발전의 추이를 환히 꿰뚫어 보시고 주체혁명의 백년대계의 전략을 명철하게 천명하였으며 혁명과 건설에 관한 위대한 실천강령들과 백승의 전략전술적 지침들을 전면적으로 밝혀주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노선과 정책들은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비약과 변혁이 일어나게 하는 지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노선은 건국이래 가장 큰 산을 넘게했으며 그 밖의 사상과 노선들은 천하제일강국으로 위용떨칠 국가의 창창한 내일을 확고히 담보해준다며 찬양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핵무기개발로 인해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후퇴했습니다. 핵무력법령채택은 세계 최빈국중 하나인 북한이 승리불가능한 무한군비경쟁에 겁없이 뛰어든 것으로 백승의 전략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을 저지른 것입니다. 인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나라의 운명을 무용지물이 될 핵무기에 맡기는 영도는 참된 영도가 아닙니다.

 

오중석: 이번 기사는 혁명투쟁에서 주도권은 생명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워 김정은 핵무기 정치를 주도권을 틀어쥐는 영도라는 말로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이 새롭게 거론하고 있는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이번 기사는 총비서동지의 영도는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혁명과 건설을 백승에로 인도하는 공격적인 영도라고 선전했습니다. 이어 주도권을 잃으면 피동에 빠지게 되고 더 혹독한 시련과 난관들이 전진도상에 첩첩히 가로 놓이게 되고 종당에는 혁명이 좌절되게 된다며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주도권을 틀어쥐는 것은 부닥친 시련과 난관을 최단기간내에 극복하고 혁명투쟁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이고 “오늘의 총진군은 주도권을 틀어쥐고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혁신, 창조,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이라며 주도권 틀어쥐기 영도의 목적과 성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도권 틀어쥐기주장은 북한을 사면초가로 이끈 김정은의 실책을 숨기기 위한 선전술책입니다. 김정은의 탁월한 영도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로 조작된 허상임이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정권 종말을 경고받고 있는 현실이 김정은 영도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적나라 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중석: 이번 기사는 김정은 10년 영도시대적 본보기를 창조한 영도였다며 본보기 창조 따라배우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10년 영도 선전본보기 창조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와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청취자 여러분도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김정은 정권은 2012 4월 공식출범한 이후 핵무기 개발을 유훈으로 삼고 총력 질주해왔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핵실험 4회와 화성계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등 핵무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퍼부었습니다. 김정은은 핵무기개발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심고리로 단정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핵무력완성 이후 5년이 지났지만 핵으로 얻은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초래와 전대미문의 격난뿐이었습니다. 이런 현실로 볼 때 김정은의 ‘10년 영도찬양일색 선전과 본보기 창조활동 따라배우기 강조는 김정은의 핵무기 개발을 유일무이한 영도업적으로 부각시켜 통치기반균열을 막고, 군사적 초긴장국면에서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내부결속을 다져 보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중석: 이번 기사는 지금 전체 인민은 우리 조국의 국위를 영광의 절정에 떠올리시고 무궁한 번영을 담보해준 김정은동지께 가장 뜨거운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북한 선전매체의 주민사상통제 수법중의 하나는 독재권력이 원하는 바람직한 인민상을 미리 정해놓고 현재의 상황을 그  틀에 짜맞추어 있지도 않는 현상이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것처럼 날조하여 선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정사실화선전선동은 주민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여 정상적인 근대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있습니다. 지난 11 2일과 3일 이틀만에 쏘나기식 미사일 발사놀음으로 북한의 1년치 수출액에 해당하는 1 8 5백만 달러를 허공에 날려버리는 지도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인사드릴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오중석: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현웅: . 감사합니다.

 

기자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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