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최약체에도 패한 북, 월드컵 멀어지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4.10.16
[스포츠 매거진] 최약체에도 패한 북, 월드컵 멀어지나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와 맞붙은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키르기스스탄에 패한 북한의 2026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길이 더욱 좁아졌습니다.  아시아 3차 예선의 4부 능선에서 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3 예선, 1 3패로 꼴찌 추락 

 

북한이 A조 최약체로 평가된 키르기스스탄에도 패하며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길이 더욱 좁아졌습니다. 북한은 15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졌습니다.

 

10경기 중 4경기를 소화한 현재, 북한은 2무승부 2패로 A조 최하위입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끝에 0-1로 석패한 후 2차전에서 '아시안컵 2연패'의 중동 신흥 강호 카타르와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로 선전할 때만해도 최약체로 평가받는 키르기스스탄을 제물로 첫 승을 올리고 그 기세를 이어 조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하며 앞으로의 6경기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중립 지역인 라오스의 비엔티안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연전을 치릅니다. 11월 경기는 북한에서 열려야 했지만 원정도 홈도 아닌 제3국인 라오스에서 열립니다. 당초 평양에서 경기를 해야 했지만 FIFA로부터 홈경기 자격을 박탈 당했습니다. 북한은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입국과 홈경기 개최를 거부하면서 FIFA로부터 홈경기 금지 제재를 받았고 3차 예선의 모든 홈경기를 중립국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11월 14일 A조 1번 시드인 축구강국 이란과 5일 후인 19일 조 선두인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습니다. 두 경기 중 하나를 잡아야 조 4위권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란과는 첫 대결이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원정 0대1 패배의 설욕전입니다. 

 

북한은 해를 넘긴 2025년 3월 20일 카타르 원정, 3월 25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제3국경기, 6월 5일 키르기스스탄과 제3국경기, 6월10일 이란 원정으로 3차 예선을 끝냅니다.

 

북한이 속한 A조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3승 1무승부, 승점 10점으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과 비긴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카타르가 각각 1승 1무 2패로 승점 4점으로 골득실로 3위와 4위입니다. 북한에 첫 승을 올린 키르기스스탄이 1승 3패로 승점 3점 5위, 북한이 2무승부 2패로 승점 2점 6위입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아시아 3차 예선은 18개팀이 6개씩 묶인 3개 조별로 경쟁합니다.

 

자국과 상대국을 오가며 두번씩 모두 10경기를 치른 뒤 조별 1위와 2위는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스코 월드컵 직행을 확정합니다.

 

6개국의 본선 확정 뒤 남은 2.5장의 본선행을 두고 4차 예선을 벌입니다.

 

3차 예선 각 조의 3위와 4위 6개 나라가 경쟁할 4차 예선을 통해 살아남은 두 나라가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합니다.

 

이란과 우즈벡이 선두권을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은 6경기에서 승률 5할의 3승을 올린다면 4차 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B조는 한국, C조는 일본이 선두 

 

B조는 한국이 요르단과 이라크 원정 2연승을 거두며 3승1무로 승점 10점 단독 선두이고 요르단과 이라크가 2승 1무승부 1패로 2위와 3위입니다. 10일 쿠웨이트에 4대0 대승을 올린 오만은 기분 좋은 첫 승과 함께 승점 3점으로 4위에 올랐고 쿠웨이트가 3무승부 1패로 승점 3점 5위, 팔레스타인이 2무2패로 승점 2점 6위입니다.

 

C조는 일본이 15일 호주와의 경기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일본은 3승 1무승부로 승점 10점 단독 1위, 호주가 1승 2무승부 1패로 승점 5점 2위,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 중국 순입니다. 중국은 15일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대0 첫 승을 올리며 1승 3패 승점 3점이지만 3무 1패로 승점 3점인 인도네시아에 득실에 밀려 조 6위입니다.  

 

남북일이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U-17 여자 월드컵 개막

 

샤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16일 개막하는 도미니카공화국 개최의 2024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한국, 북한, 일본 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팀들은 7번 열린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다섯번 결승에 진출했고 그 중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며 아시아로 우승컵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응원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과 2016년 우승했고 일본은 2014년, 한국은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툽니다.

 

A조는 주최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뉴질랜드, 나이지리아이고  B조는 스페인, 미국, 한국, 콜롬비아로 강팀이 집중된 ‘죽음의 조’입니다. 북한은 멕시코, 케냐, 잉글랜드와 함께 C조입니다. 지난달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언니들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마지막 D조는 일본, 폴란드, 브라질, 잠비아입니다.

 

U-20 월드컵 챔피언 최은영, AFC 올해의 YOUTH 후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할 후보들을 발표했습니다.

 

AFC는 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의 청소년 선수’ 후보에 U-20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입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AFC 올해의 남녀 선수, 국제 선수, 풋살선수, 최고 감독, 청소년 남녀선수, 우수국가 등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북한의 최은영 선수는 20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청소년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습니다.

 

경쟁 후보는 최 선수를 비롯해 호주의 데니엘라 갈릭(Daniela Galic, Melbourne City/FC Twente and AUS), 미국계 한국 여자월드컵 국가대표인 케이시 유진 페어(Casey Phair, Angel City FC and KOR) 등 총 3명입니다.

 

AFC는 최은영 선수가 북한 월미도 축구단 소속(Chae Un Yong, Wolmido SC and PRK)이며 올해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AFC 20세 이하 아시안컵의 북한 우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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