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가족, 한국에서 첫 여름 휴가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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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서 피서객들이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강릉 경포해변 백사장에서 피서객들이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여성시대입니다.

여름 휴가는 대부분 7월 말경 부터 8월 초까지가 황금기간이라 이때 탈북민들도 여름철 더위를 피해시원한 곳을 찾는데요,

: 사촌언니랑 그 남편이 원래 라진 앞바다에서 잠수하면서 고기잡이를 하던 사람이라서 강원도 바닷가에 가서 실컷 놀고 싶다고 그래서 저희 시댁이 또 강원도 삼척이라 그 쪽으로 가려고해요

몇달 전에 북한에서 온 사촌언니네 가족과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웠다는 북한 보안소에서 일 했던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언니가 북한에서 온지 6개월이 좀 넘었다는데요, 온 가족이 모두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휴가는 처음입니다.

: 처음 와가지고 아직 일만 하느라고 어디를 다녀보지 못해 문화 센터 청소를 하고 있는데 월급이 한 170만원 정도받고 딸들은 공부하면서 여가 시간에 알바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을 하고 잘 정착하고 있어요

4가족이 함께 살면서 모두가 돈 벌이를 하는 셈이라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어 국가에서 지급하는 기초 생활비도 나누어서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 바로 취직을 해서 기초생활수급도 다 받지 않고 회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4대 보험 회사에서 일을 라더라고 돈을 분할해서 마지막 3년까지 해서 1800만원을 국가에서 주어요

4대보험이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4가지를 의미하는데요, 모두 사회보장 목적이 있어 월급날에는 세금, 보험료 공제항목이 빠진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는데요, 공제액은  노후나 갑자기 위험한 일로 큰 돈이 들어갈때를 대비해 모아두는 거죠. 이런 제도는 탈북자들이 와서 국가에서 주는 생계비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을하면 정착금을 분할해서 나누어 주는 겁니다. 보다 많은 탈북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탈북자들에게는 물론 주택 지원도 해 주고 있는데요, 임대 아파트입니다.

: 언니네는 막내 딸이 한국에 제일 먼저 와서 엄마, 아버지 그리고 언니를 데려온 상태로 막내딸이 혼자 와서 받은 임대 아파트라 적어요 좀 있다 국민 임대를 신청에서 큰 집으로 갈 계획을 하고 있어요

가족수에 따라 큰 평수의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수, 지역에 따라 보증금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 제일 큰 평수가 26평인데 신청하면 가능해요 식구가 많으니까, 국가에서 임대 아파트를 줄때 900만원 정도를 넣어주어요 보증금으로, 그리고 나머지를 200만원 조금넘게 해서 3번에 나누어 주어요 그 돈을 쓰지 않고 모아두고 또 각자 벌어서 보태고 해서 국민임대는 요즘 거의 새 아파트로 나오니까 보증금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은 좀 비싸요. 그동안에 벌어서 모아 국민 임대 아파트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언니네는 이제 온 가족이 모여 국민 임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데 가족이 늘어 큰  평수도 가능하다는군요

: 가족 3명부터는 26평이 가능하고 저희 동네 마곡지구에 새로운 국민임대 아파트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거기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갔어요 그리고 김포, 고양시에도 있고 주변에 많이있어요

온 가족이 이미 고정적인 직업이나 또 시간제 일을 하는 상황에서 국가에서 지급하는 지원금도 있어 비교적 빨리 정착하는 단계라고 말합니다.

: 탈북자들은 빚이 없잖아요 북한에서 오다 보니까 잘 알뜰하게 모으면 생활력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쉽게 마음 편하게 살수 있어요

언니네 두 딸들은 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데요 탈북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북한에서의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을 배워두면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 북한에서 공부를 해도 아무 쓸모도 없어서 언니네가 딸 둘을 고등학교 졸업을 안 시켰어요 고등학교 과정을 다 시키지 않고 그때 부터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인들과 장사를 했어요 그러다 여기 남한에 오니까 고등학교 졸업증이 없어서 검정고시로 졸업증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지금 검정고시 공부하러 다녀요 그러면서 시간이 나면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도 하고요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죠.

: 중국 사람들 여행객들이 많이 오니까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나 면제점에 취업을 하는 경우,여행사에 들어가서 중국인들 관광 가이드, 관광안내을 하는 경우도 있고 탈북해서 온 북한 사람들 중에 이런데 종사하는 여성들이 있는것 같아요

이 조카들의 계획은 북한에서 경험을 쌓았던 중국인들과 장사를 키워가며 무역을 하고 싶어 한다는군요

: 북한에서 중국 사람들과 무역, 장사를 많이 해 돈을 많이 벌었대요 그래서 장사하는데 재미있고 머리도 잘 돌아가고 해서 장사를 할 생각들 하더라고요,

한국에 온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언니네 가족들의 정착 과정을 지켜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네요.

: 온 가족이 잘 하고 있으니까 저는 별로 신경 안써도 될 것같아요, 언니네 처럼 와서 바로 일하는 사람들은 돈도 모으고 정착하는데, 그렇지 않고 쉬운일만 찾고 쉽게 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정착을 못하고 여기갔다 저기갔다 방황하고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언니네 같이 빨리 정착하는 사람들은 많지는 않습니다.

김시연 씨는 언니네 이런 성공적인 정착은 부지런 하게 온 가족이 함께 하는것이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라고 지적합니다.

: 북한에서 부터 언니가 일을 잘 한다는 얘기를 계속 들었었거든요 정말 와서 만나 보니 정말 일을 잘 하더라고요 복지 회관 청소일을 하면서 짬이나면 개인집 청소 알바도 하는 두 가지일을 같이 하니까 금방 일어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열심히 하다 간혹 건강을 해쳐 힘들어 하는 탈북민들도 있는데 건강을 돌보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언도합니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도 가입해 염려가 없다는데요

: 지금까지 건강하고 또 의료 실비 보험에도 가입하고 회사나가서 일하고 여가 시간에 개인집 청소하러 가면 힘들텐데 자기는 힘든 것을 모르겠다고 해서 언니 참 대단하다고 그랬어요

이런 실비 보험이 탈북민들에게 필수적인 이유는 증가하는 평균 수명과 이에 따르는 노후대책 때문입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은 꼭 필요해 이번 여름에 강원도로 가서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웠다는군요.

: 강원도 바다를 엄청 보고 싶다고 동해 바닷가에서 살았으니까 고향 생각도 나고, 해서 가자고 했어요

동해 바다가 이어지는 강원도는 북한과도 가깝죠 이제 머지않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고있어 탈북민들도 고향의 가족들이 더 그립다는데요,

: 우리도 만날 수 있 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 요즘 또 김정은이 비핵화 문제를 저렇게 버티는것을 보면 아휴!! 또 희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이 어떻게 도우면 언젠가 만날 날이 있겠지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어요

또 두 정상의 미북 회담이 정작 두나라가 꼭 이루어야 할 중요 핵심은 모두 빠진채 이제 각각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탈북민들도 안타까워 합니다.

: 김정은이 저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옆의 군부에서 김정은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아서는 저 북한 군부의 세력들이 김정은은 우두머리로 하고 그 주변에서 기생하는 부유층들 권력자들이 핵을 포기하는 것을 용납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국내외 전문가들은 핵 개발에 전력했던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회담장으로 이끄는데까지는 성공 했지만 이제는 앞서 논의된 내용의 세부사항을 협상하기 까지는 순탄치 않은 변수들이 숨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어쨋든 핵을 포기하면 어느 순간에 자기네는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핵을 포기 하지 못하고 저렇게 계속 질질 끌면서 그리고 또 중국의 영향도 있는것 같아요

탈북민들은 이번에는 김정은에게 혹시하는 기대를 했지만 전혀 변할 수 없는 북한 정권의 행태를 그대로 세상에 드러냈다고 지적합니다.

: 그래도 젊은 사람이라 통크게 완전히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약간 있었는데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중국의 말에 휘둘리는 것을 보면 위험이 많은 것 같아요

김시연 씨는 요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 할 때 마다 각 언론 매체를 통해 보는 평양이 많이 변했다고 전합니다.

: 팻션이, 옷차림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옷 입는 스타일을 보니까 중국에서 들어온 옷을 많이 입는것 같아요 중국의 기성복들이 많이 들어와서 입는 것 같고 그리고 사람들의 헤어 스타일도 한국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그런지 한국 여성들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 하느라고 얼마전에 이설주가 중국에 갔을때도 한국 드라마에서 30대 40대 여성들이 긴머리를 약간 웨이브있게, 굽슬 굽슬하게 머리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 한국문화가 많이 가는구나, 영향을 끼치는 구나, 아무리 통제를 해도 드라마를 많이 본다는 거죠

많은 탈북민들도 북한 주민들의 옷차림이 밝아지고 머리 스타일도 전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보여 기본적으로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민들이 외부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기를 바란다고 김시연 씨는 강조합니다.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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