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도자 ICC 회부 등 일본 내 반응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5.01.29
michael_kirby_un_report-305.jpg 마이클 커비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유엔 인권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 미국은 물론 세계의 많은 인권 단체들이 북한 지도부를 ICC, 국제 사법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되면서 일반인들도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 졌는데요, 일본도 예외는 아닙니다.

송: 지난 3월에 COI, 북한인권 조사 보고서가 나왔잖아요 그것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일본의 언론들도 많이 다루기 시작했어요, 북한인권 문제를 그래서 언론에 대응하는 일로 바빴고...

특히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중심이 돼 추진했던 유엔 북한 인권결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되자 일본의 대북인권 민간단체 노펜스의 송윤복 사무국장은 각종 언론에 대응하는 일로 바쁘게 보냈지만 그동안의 활동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보죠.

음악: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과 노펜스에서 활동하는 송윤복 국장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통과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될 때 북일 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합의가 빠르게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때문에 북한이 회담에 집중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송: 일본과 북한은 일본인 납치문제 그리고 북한에 아직 머물고 있는 일본사람들의 지위 관해서 어떤 진전이 있을 것 같다는 조짐이 있었는데 그것이 주춤거리며 성과가 없었습니다만 그에 관련해서 정부에서 좀 강하게 나갔고 유엔에서 북한 지도부를 인류 반인도 범죄로 국제 ICC에 회부시켜야 한다는 부분이 북한에서는 제일시급하게 대응해야할 대목이었죠.

송 국장은 북한인권 결의안 중 북한 지도부를 국제사법재판에 세워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북측이 강하게 반발했는데 모두가 예상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송: 유엔총회에 상정되는 북한 인권 결의안에서 그 조항을 빼려고 북한에 많은 애를 쓰고 있었고 그런데 그 조항을 삽입시킨 것이 바로 일본이 아닙니까? 일본과 유럽연합이 함께 했는데 일본 측에서 일본의 민간단체나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움직여서 일본 정부의 요구가 삽입하도록 한 것이 북한으로서는 두려운 거죠. 앞에서는 악수를 하면서 무슨 협의를 하는 그런 태세를 보이면서도 뒤에서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이 달가워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회담은 단절이 되었어요.

유럽연합과 일본 등 50여 개국이 공동 서명한 북한인권 결의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되었는데 그 뒤에는 핵심 공동 제안 국 대표들은 수시로 모여 의견을 같이하며 이탈 표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측도 ICC 회부 표현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고 나머지 대표들은 이를 다른 공동 제안 국이나 회원국에 전파하며 결의안에 찬성하도록 이끌어 유엔 안보리에 까지 상정 되었던 거죠.

송 국장은 이어서 일본에서도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암살기도를 다룬 코미디, 희극 영화인 인터뷰도 화제가 되면서 여러 가지 논평과 함께 반응이 나왔는데요, 북한에서 온 귀국자들의 평도 이어졌다고 하는군요.

송: 인터넷 시대니까 내용을 보려면 볼 수 있죠. 그래서 뉴스에 북한이 그 영화를 제작한 회사를 사이버 공격까지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는 동성 연애에 대한 야한 농담이 많이 들어있는 코메디인데 이 영화를 본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얘기로는 북한 사람을 묘사하는 것을 보아도 북한 사람들까지 모욕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그런 반응도 있었고요

그는 이어 일본에서도 화제 거리가 많았던 인터뷰를 많을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보았을 것 이라고 하네요.

송: 인터넷상으로 불법으로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고 아니면 그런 방면에 관련 있는 사이트를 서로 알려 그런 것을 보기도 하고요

특히 일본에서 북한인권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도 했다는데요, 일본의 소니와 관련성이 있어 생소 하지 않았던 겁니다.

송: 아무래도 소니 영화사가 만들었고 또 해킹까지 당해 여러 가지도 화제 거리가 되어서 일본의 언론이 많이 다루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촉해서 다운로드를 받아 보았죠. 그런데 일본 언론에서도 그 영화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도 했는데 이런 영화를 북한이 공격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너무 높여 주었다는 반응도 나왔어요.

일본의 유명한 가전업계 소니는 1989년 콜롬비아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라는 영화사인 미국 기업을 당시 일본 기업이 최고 금액으로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소니의 다른 사업 부문이 잇따라 손실을 내자 영화사는 소니 본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인터뷰 영화가 북한의 협박으로 극장 상영이 취소되고 인터넷상에서 온라인 주문 형 비디오로 벌어드린 수익이 4천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제작 사 소니 픽처스가 최근에 밝혔습니다.

송 국장은 올해도 계속해서 디펜스와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에서 북한 인권에 관련된 여러 가지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송: 일본 북조선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 공동대표인 전 도쿄대 교수인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님이 북한 인권에 관한 책을 내셨어요. 내용을 더 보충해서 일본의 언론계, 좌파 성 영향이 있는 분들에게도 보내주고 저희 단체와 협력해 일 할 수 있는 분들에게도 보내 함께 할 수 있도록 호소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뮤지컬과 연극 등으로 공연해서 더 많이 알려진 북한의 수용소에 대한 만화 영화 제작, 계획도 있다고 전합니다.

송: 그 외에 북한의 수용소 에니메이션 영화, 만화영화를 만들자는 친구가 있어요. 그분들과 협력해 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작업을 하려면 비용도 들기 때문에...실력 있는 사람들이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제작을 해 놓았고 나머지는 재정적인 뒷받침을 어떻게 확보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획은 컨피덴셜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으니까 머지않아 이 만화영화 제작에 대한 것을 알리고 협력을 구할 것입니다.

북한 선전에 속아 북으로 갔던 재일 교포와 일본인 처 들이 북한의 굶주림과 재일교포 출신을 째포라며 비하하고 차별하자 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돌아간 귀국자들의 근황도 전합니다.

송: 먹고사는데 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행정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정착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신적으로... 아무래도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이해하고 뒷받침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일본 사회의 눈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의식하고 살아가다 보니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 우울증 같은 것에 걸리는 사람들도 있고 나이가 든 사람 중에는 일반 사람들과 관계 형성에 어려운 사람들도 있고요

이미 들어온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생활비는 보내는 일은 계속하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게 조심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여러 나라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탈북자들 역시 열심히 벌어 알뜰하게 쓰고 절약해 북한의 가족들에게 전하고 있는데요, 다시 송 국장의 얘기입니다.

송: 계속 하고 있죠, 하고 있는데 최근에 단속도 심해 위험하니까 자기들이 노출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죠. 여러 면에서 많이 절약하면서 물건을 구입해 보낸다든지 돈을 보낸다든지 하는데 중간에서 몇 십 % 떼어내지 않아요? 성금 전달하는데 중국에서 브로커가 10% 떼고 또 북한으로 들어가서 전달하는 북한 사람이 10-20% 정도 떼어내고 본인들에게 70% 정도가 전달되면 그것도 양심적인 브로커라고 하는데 ....

조총련 측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자금 중 가족들에게 보내는 액수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송 국장은 전합니다.

송: 북한에 인질이랄까, 친척 들이 있으니까 여기 사람들도 자금을 안 보낼 수 없죠. 그래도 교포 3세, 4세대로 흘러감에 따라 얼굴도 보지 못한 친척들을 뒷받침 해주자는 사람들도 이제는 점점 줄어들고 ....

음악: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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