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펜 북한 망명 작가들 후원 중단으로 작품 활동 못해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9.04.05
ji_hyunah_b 탈북자 출신 지현아 국제 펜(PEN)클럽 망명북한작가 PEN센터 이사가 '북한인권영화제 2014'에서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국제 펜 북한 망명센터는 지난 2013년 9월 한국 경주에서 열렸던 78차 국제 펜클럽 총회에서 회원으로 선발된 작가 출신 탈북민 10여명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단체입니다. 그동안 회원도 늘어나고 여러 부문의 작품활동을 하면서 세계 문학인들이 모이는 국제 펜클럽 총회에도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데요,

: 문학 이런 단체들이 자기네가 예산을 받은데서 탈북단체에 후원해 주었는데 그런 후원이 다 중단 되었다고 해요

이 단체 회원인 탈북여성 김시연 씨로 부터 들어봅니다.

음악:

국제 펜 클럽은 국제문학인들 특히 자기나라의 인권침해 고발을 사명으로 전세계의 145개 센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북한망명센터 작가들도 소설을 비롯해 시, 수필, 희곡 등 여러부문에서 작품 집도 내면서 활동을 해왔는데요 지금은 개인으로 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 수도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 탈북민들 북한의 인권을 알리는 글을 쓰고 한다니까 단체들의 후원을 했는데 그 단체들이 예산이 많이 줄어서 후원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못 받아요 4:45북한 망명센터 작가들이 후원이 끊겨서 제대로된 역할을 못하고 형식상 가끔식 만나거든요 하지만 활동하던 그때 처럼 단편 소설이나 시를 써서 작품집에 실어서 출판 작업을 못해요

2016년 스페인 오렌세에서 열렸던 82차 국제펜 클럽 총회에 탈북작가 대표로 참석해 다른 국가에서 참석한 작가들과 인권 침해 고발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던 김시연 씨는 지금은 탈북작가들이 거의 활동을 할 수 없어 김시연 씨도 공인중계사 공부를 시작 했다고 전합니다.

: 제가 글을 못쓰고 공인중계사 공부를 하고 있어요 작년 11월 부터 나이가 있어 공부하는 것이 힘들하기도 하지만 자격증을 따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어요

정권이 바뀌기 전에도 국가나 단체로 부터 직접적인 지원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문학 단체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 박근혜 정부때나 이명박 정부때 탈북단체들의 간접적으로 지원이 많이 되었어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한국 문학 단체에도 예산이 줄어들어 이 단체들이 예산을 받은데서 탈북단체를 후원해 주었던 것들이 다 중단 되었다고 해요 그때도 지원 호소를 해서 북한의 인권을 알리는 글을 쓰고 한다니까 단체들이 후원을 했는데 그 단체들이 지금 예산이 많이 줄어서 도와 줄 수가 없다고 해서 못 받는거죠

그동안 탈북문인들이 작품도 발표해 시집, 단편 소설 등 문학 작품이 나오곤 했는데 지금은 김시연 씨의 친한 친구 가명의 윤명희 씨가 북한망명센터의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유지하고 있다는군요

: 이사장을 하던 분들이 나이도 많으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물러나고 친구 명희 씨가 일을 잡으면 끝까지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이사장 직을 넘겨 받았어요 그나마 윤명희 씨가 맡았기 때문에 가끔씩 모여 식사라도 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얘기하기도 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북한 인권 문제가 미북 회담에 따른 핵 폐기 문제에 가려진데다 후원 단체나 후원금도 자취를 감추어 단편 소설 조차 발표를 할 수 없어 회원들이 생업을 위한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 탈북 문인들도 글을 쓰고 출판을 하면 이에 따르는 보수가 있어야 문학에 매진하면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생계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곳으로 빠져 나가거나 현장으로 일하러 나가게 된거죠

탈북 문인들은 70년이 넘는 조국의 분단, 폐쇠되었던 북한의 생활, 특히 북한의 인권침해는 통일이 된 후에도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문학작품이 나올 수 있는 소재라고 강조합니다. 펜 헌장에는 작품 활동에서 정치, 사상, 신앙 차별을 부정하고 정부로부터 고통 받고 박해 당하는 작가들을 적극 보호 하고 후원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국제 펜 클럽에서는 소외된 나라의 언어로 된 작품들을 번역해 소개하는 작업도 후원하기 때문에 탈북작가들의 작품 중단은 큰 손실이라는 거죠.

지난 2016년에는“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과 “한국펜 북한망명 펜센터 공동 주최로 “남북 작가들, 고향의 그리움을 말하다” 이런 행사도 열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행사마저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하는군요

김시연 씨는 스페인 국제 총회에 참석 했을때 각 나라에서 온 회원들이 부분별로 인권침해에 대한 실제 사례를 들었다며 그 어느 국가도 북한과 같은 인권침해 상황의 국가는 없었다고 전합니다.

: 북한과 비교하면 감옥에 투옥되어 나오지 못하는 정도인데 북한은 정권에 반하는 글을 쓰면 완전히 사살하거나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거나 그러니까 북한 보다는 엄청 낫고 또 시위도 나와서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거죠 그렇게 거리로 나왔다면 다 사살해 버리니까

한편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관련으로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고통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탈북민들이 북한의 가족으로 부터 전해 듣고 있다는데요,

: 지난해 한국으로 온 사촌언니가 북한에 있는 조카와 통화를 했다며 김정은이 회담하러 다니면서도 뒤에서는 유치원 아이들 까지 충성 자금을 바치게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는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지 않으면 유치원에서 어린 아이한테 당을 위해서 충성 자금을 바치라는 말을 안하거든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유치원 아이들 학부모에게 충성자금 바치라는 얘기를 하는거죠, 이제는 유치원에서 까지 충성자금을 내니까 사람들이 충성자금 내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경제가 좋으면 장사를 하거나 해서 잘된다면 불만이 덜 하겠지만 통제는 통제대로 심해지고 제재 때문에 경제가 워낙 좋지 않은데다 어린아이들 한테까지 충성 자금을 내라고 해서 사람들이 말은 못하고 분노한다고 그래요

김시연 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을때 고난의 행군 시절이었지만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까지 충성자금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 그때는 유치원에서 그런것은 없었어요 다만 유치원 이테리어,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장식을 할때 학부모들에게 도와 달라고 그랬지 충성자금 명목으로는 돈을 걷지는 않았어요

때묻지 않은 어린이 들에게 까지 충성심을 강요 하면서 돈을 바치라는 것은 국가에서 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

: 유치원 아이들이니까 모르고 그냥 부모에게 유치원 선생이 말해 준 대로 얘기를 하겠죠 하지만 부모들은 그 말을 들으면 기가막힌 거죠 소학교 다닐때 충성자금이라는 말은 안하지만 꼬마 자금이요, 수매 하라, 파동 바쳐라 파늄바쳐라 구리나 알루미늄 이런것 바쳐라 종이, 토기가죽 정말 별난것을 다 바치라고 다 거두어갔어요 그때는 그런 것들이 충성자금이었거든요, 유치원에 까지 그런것을 바치라는 말을 안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에게 까지 충성자금을 내라고 한다니까 김정은의 정치 자금이 엄청 모자란다는 얘기죠 그래서 미국이 제재를 빨리 해제해서 경제를 살리고 싶은 그런 마음일 겁니다  김정은이 자기가 국가를 통치 하려면 돈이 많아야 되니까 그런데 돈이 안돌아가니까 유치원 어린아이들한테 까지 충성자금 명목으로 돈을 내라고 한다니까 국제사회에 보여지는 것과 김정은의 이미지가 너무나 다른 행동이라고 생각되어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장마당에서는 충성자금을 얼마나 거두어 드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데요,

: 인민반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여맹조직에 소속되어 있으니까 물론 장에 나가서 장사를 하지만 조직에 속해 있으니까 여맹조직에서 내라고 하면 당원은 당조직에서 내라고 하고 그렇게 청년은 청년조직에서 내라고 하고 그렇게 다 조직적으로 지시가 내려오면  안 할 수가 없어요

장마당이 커지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 진다고 하기 때문에 장마당을 통한 충성자금 모아들이기는 예전보다 쉬워 진것은 아닌지 궁금한데요,

: 이번에 김정은이 중국하고 밀거래 무역을 하거나 외국하고 거래로 큰 장사를 하는 사람들 한테 민주주의 국가, 자본주의 경제 처럼 큰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승락을 해 주는 경제 대책을 내 놓으려고 한다는데, 북한이 살아날 방법이 없으니까 밀수를 하던 무슨 장사를 하던 알아서 돈을 벌어 그 번 수익금에 얼마를 바치라, 그러니까 승인을 해주는 댓가를 받을 것 입니다. 이렇게 국가 자금, 당자금을 마련 하려고 경제 체계를 바꾼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에도 머지 않아 재벌이 나올 수 있어 장마당에서 점점 세력을 넓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유망한 아이템, 사업을 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고 하면 그 사업에 대한 승인을 해 주는 겁니다. 승인을 해 주면서 그 사람이 버는 수익의 얼마를 당에 바치라는 기준이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충성자금도 많이 내는 돈 주들을 당에서 밀어 주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데요 거기에는 밀수도 더욱 성행 할 것이라고 전합니다.

: 북한과 중국을 미국에서 아무리 제재를 해도 다른 나라가 와서 두만강 압록강 연선을 다 지키고 있지 않는한 얼마든지 진행 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좋은것 같은데 국가에 바치는 돈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바치라고 할 것은 뻔 하죠 12:18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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