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칼럼] 남한의 심리전이 제일 두렵다
김현아∙ 대학 교수 출신 탈북자
2010.05.31
2010.05.31
북한이 도발한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남한은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사회에 회부하는 한편 6년간 중단됐던 대북심리전을 재개하고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북한 선박의 남한 해역에 대한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간 교역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남한이 취한 여러 조치가운데서 북한은 특히 대북심리전 재개에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대북방송을 재개하면 방송시설을 포로 격파해 버리고 개성공단도 철폐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민대중을 의식화 조직화하는 것이라 주장해 왔습니다. 북한의 목적인 남조선혁명을 완수하려면 대북방송시설에 포탄을 날려 가뜩이나 긴장한 정세를 더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대남방송을 재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남방송 재개를 생각지도 못하는 것은 그것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북한당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북한에 전기도 부족하고 방송 출력도 약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볼 것 들을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인 세상에서는 북한 방송을 청취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수령의 위대성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북한의 방송이나 텔레비전은 북한사람들도 보기 싫어합니다. 오히려 이는 북한체제가 1인 독재 정권이고 주민들을 철저히 기만하는 제도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선전수단으로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한의 방송은 북한 군인들을 의식화하는 거대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진실을 가릴 줄 아는 능력을 어느 정도 천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 방송을 처음 접하면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번 듣고 두 번 듣노라면 그것이 사실임을 알게 되고 나아가 자기가 속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북한에서 군사복무를 한 사람들은 누구나 남한 방송이 자신의 의식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당국이 직접 삐라도 보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당국은 탈북자들과 남한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내는 삐라 때문에 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군부까지 동참하게 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삐라를 읽게 될 것입니다. 삐라에는 핵보다 무서운 진실이 담겨져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이를 막으려고 남한에서 들여보낸 물건을 주어 쓰거나 간식을 먹으면 죽게 되고 삐라에 핵물질이 발라져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전하기 위한 광고물에 독약을 바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은 세상에서 사상교육을 제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사람은 사상적으로 틈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쉽게 무너지는 것이 북한사람들의 신념입니다. 그것은 북한사람들의 신념이 스스로 모색하는 과정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의 주입에 의해 맹목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이 지금까지 주장한 이론이나 선전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의 대북방송 재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남한의 대북심리전이 두려운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 권리를 주어야 합니다.
남한이 취한 여러 조치가운데서 북한은 특히 대북심리전 재개에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대북방송을 재개하면 방송시설을 포로 격파해 버리고 개성공단도 철폐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민대중을 의식화 조직화하는 것이라 주장해 왔습니다. 북한의 목적인 남조선혁명을 완수하려면 대북방송시설에 포탄을 날려 가뜩이나 긴장한 정세를 더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대남방송을 재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남방송 재개를 생각지도 못하는 것은 그것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북한당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북한에 전기도 부족하고 방송 출력도 약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볼 것 들을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인 세상에서는 북한 방송을 청취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수령의 위대성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북한의 방송이나 텔레비전은 북한사람들도 보기 싫어합니다. 오히려 이는 북한체제가 1인 독재 정권이고 주민들을 철저히 기만하는 제도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선전수단으로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남한의 방송은 북한 군인들을 의식화하는 거대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진실을 가릴 줄 아는 능력을 어느 정도 천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 방송을 처음 접하면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번 듣고 두 번 듣노라면 그것이 사실임을 알게 되고 나아가 자기가 속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북한에서 군사복무를 한 사람들은 누구나 남한 방송이 자신의 의식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당국이 직접 삐라도 보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당국은 탈북자들과 남한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내는 삐라 때문에 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군부까지 동참하게 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삐라를 읽게 될 것입니다. 삐라에는 핵보다 무서운 진실이 담겨져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이를 막으려고 남한에서 들여보낸 물건을 주어 쓰거나 간식을 먹으면 죽게 되고 삐라에 핵물질이 발라져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전하기 위한 광고물에 독약을 바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은 세상에서 사상교육을 제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사람은 사상적으로 틈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쉽게 무너지는 것이 북한사람들의 신념입니다. 그것은 북한사람들의 신념이 스스로 모색하는 과정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의 주입에 의해 맹목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이 지금까지 주장한 이론이나 선전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의 대북방송 재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남한의 대북심리전이 두려운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 권리를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