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한에서는 김일성 사망 16주기를 맞으며 추모행사를 크게 진행했습니다. 김일성추모행사를 잘 할 데 대한 당의 지시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꽃다발을 들고 동상을 찾았습니다. 동상에 헌화하고 인사를 하면서 많은 북한 사람들은 다시금 김일성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김일성이 사망한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김일성이 살아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자칭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은 김일성의 나라였습니다. 많은 북한주민들 기억속의 김일성은 항일전에 참가하여 일제와 싸운 항일 투사이고 조국이 광복된 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동안 북한을 통치하면서 나름대로 북한 인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 북한 주민들의 마음속에 가장 잊히지 않는 것은 '인민의 어버이'로서 김일성일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기록영화의 화면에서 보았던, 인민과 같이 수수한 옷을 입고 인민과 같이 먹고 살며 인민의 아픔을 잘 알고 인민을 잘살게 하려고 한평생 고생한 인민의 지도자로서 김일성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기와집에서 이밥에 고깃국을 먹도록 해주겠다던 인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주변 나라들에서는 이밥에 고깃국이 넘쳐나서 비만과의 전쟁까지 선포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에서는 배고픔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을 항상 승리에로만 영도하는 수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남들이 모두 개혁개방을 선포하고 변화를 추구할 때 홀로 사회주의를 고집함으로써 북한을 오늘과 같은 빈궁과 낙후에로 빠뜨렸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을 청렴하고 사심이 없는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모든 권력을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사상체계라는 일인 독재체제를 구축했고 자기 세대만으로도 만족할 수 없어 권력을 아들에게 넘겼습니다.
김일성은 또한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한반도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러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을 부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쟁실패의 책임을 박헌영에게 몰아 좌파공산주의자였던 그를 처형해버렸습니다.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항일투사들과 간부들을 청산했습니다.
김일성은 자신의 공적을 선전하기 위하여 업적을 부풀리고 사실을 왜곡까지 한 거짓 혁명역사를 만들어 선전함으로써 세상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당국은 3대 세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김일성 추모행사를 강조한 것도 김일성에 대한 주민들의 향수를 이용하여 3대 세습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알려고 하는 것은 거기에서 교훈을 찾고 지혜를 얻자는 것입니다. 김일성 사망일을 맞으며 우리가 다시금 뒤를 돌아보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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