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칼럼] 시카고 자동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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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자동차쇼'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시카고 자동차쇼'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축제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스위스 제네바, 독일 프랑크루프트, 프랑스 파리나 일본 동경 자동차쇼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자동차쇼들입니다.

이번 시카고 자동차쇼에서 가장 인기를 끈 차는 바로 컨셉카, 즉 미래의 자동차입니다. 컨셉카중에서도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즉 기름을 덜 먹고, 대신 전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들이었습니다.

특히 2008년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가면서 세계 여러나라들은 유가 상승에 의해 올라간 물가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는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결국 자동적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단기적으로 휘발유 값이 너무 비싸면, 사람들은 자동차 운전을 덜 하고,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또 유가가 많이 상승하면 석유를 팔아 돈을 더 벌 수 있어, 더많은 투자를 하여 해양이나 아주 깊은 곳에 있는 석유를 굴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유가는 장기적으로 자동 조절되는 것입니다. 몇십 년 후 고도의 과학기술발달로 인해 전력으로만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만 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자동차는 한번의 충전으로 그리 멀리까지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자동차를 밤새 충전시켜 다음날 출퇴근은 할 수 있어도 긴여행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기름을 덜 먹고, 대신 전력으로 움직이는 기름과 전기를 같이 사용하는 아주 경제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시카고자동차쇼에서 18개 컨셉차중 인기가 가장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국의 'Cadillac XTS Platinum'이나 일본의 'Toyota FT-CH' 이었고, 남한의 '하이브리드' 컨셉차인 'Hyundai Blue-Will'과 'Kia Ray'도 인기가 좋은편이었습니다.

2007년말부터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 유럽이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자동차 업체들, 특히 현대와 기아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과 지난 몇년동안 향상된 품질에 의해 판매량이 급증하였습니다. 현대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4번째로 큰 업체이며 세계 곳곳에 6천 개의 판매장이 있으며193개국에세 판매되고 미국, 캐나다, 체코, 터키, 중국, 인도와 파키스탄에 공장이 있습니다. 남한의 2번째로 큰 자동차 업체인 기아자동차는 2009년 전세계로 165만920대나 팔렸습니다.

몇십년전에는, 남한 사람들은 능력과 학력이 높은것에 비해 임금이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미국, 서유럽이나 일본의 대기업들은 남한에 투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은 지난 몇십년 동안 놀라운 경제발전을 해왔고, 이젠 세계 12위 경제대국이기 때문에, 남한의 임금도 그만큼 상승했고, 이젠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여 현지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직접 생산,판매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현대 자동차는 미국 남부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에 자동차 공장이 있고, 기아자동차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자동차 공장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던 2007년 남한 자동차는 77만5천 대가 미국에서 팔렸습니다. 미국 남부 알라바마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와 기아 자동차 두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1년에 약 60만 대나 됩니다. 한국 업체들은 이제 품질좋고 가격이 저렴한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면서 미국에 있는 두군데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24년 전 남한 자동차 업체들이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남한 자동차가 미국의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남한 자동차의 강점은 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나1980년대 싼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던 자동차 업체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이를테면, 남동유럽 유고슬라비아에서 생산된 '유고' 소형차도 미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한 자동차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남한 자동차 산업이 탄생하여 급성장하는 데 있어 남한 경영자들은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성공하려면 수요가 많고 다양하며, 개방되어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한의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였고 지속적으로 품질을 향상했습니다. 현재는 저렴한 가격과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가장 좋은 보증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남한 현대와 기아 자동차는 주로 10년 10만 마일, 즉 16만 킬로미터까지 미국시장에서 보증이 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시대의 루마니아도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프랑스 직접 투자와 기술이 루마니아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효과적인 공산주의 중앙계획경제에 의해 루마니아의 자동차 산업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진 후에야 개혁 정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로 향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처음 남한의 대우 자동차와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직접 투자를 받아 자동차 산업은1990년 후반에 다시 부활하게 되었고, 이젠 품질좋고 가격이 아주 저렴한 소형과 중형 루마니아 자동차 '다치아'는 유럽,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대규모로 성공한 나라는 미국,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남한, 일본입니다. 이 나라들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유시장과 자본주의 경제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다음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그러한 사회에서 꽃처럼 피어날 수 있으며 경쟁력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 또한 투명하고 열린사회에서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