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올해 4월15일 태양절 대신 다른 표현을 써 왔습니다. 예를들면, ‘4월의 명절’,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12돌’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유는 ‘김일성주의’ 대신 김정은주의, 또한 김정은 신격화를 구축하기 위해 ‘태양절’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축소했을지도 모릅니다. ‘태양절’ 표현은 이번 4월15일 ‘태양절’ 당일에도 한번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날은 북한 주민들, 당기관, 무력기관 대표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기도 했습니다. 4월15일에 예전처럼 억지로 김씨 일가 우상숭배에 동원된 조선소년단과 청년학생들도 김일성 광장에선 야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김일성주의보다 김정은 신격화를 강조하기 위해 ‘태양절’ 표현을 당일에 한번만 사용했는데, 의미가 뭣일까요? 김일성 우상숭배는 김정은 신격화를 구축하는데 장애물일까요 아니면 도움이 될까요? 자연히 김정은은 자신의 신격화를 강조하면서 할아버지의 우상숭배를 바탕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김정은은 자유투표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김일성의 손자, 김정일의 아들이기 때문에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김일성주의, 김일성 사상, 김일성 우상숭배와 거리를 둘 경우 김씨 일가를 북한 주민들 앞에서 정당화하고 유지해온 사상들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은 자신의 우상화를 위주로 강조하려 해도 이 곤경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할아버지의 사상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는 올해 초에도 나타났습니다. 2024년1월 30일, 5일차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때 김정은은 남북한이 '통일될 가능성은 없다'고 공식 석상에서 선언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지도자는 남북 관계를 '동족, 동질, 민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김일성 사상을 보면 ‘민족’과 ‘애국주의,’ ‘통일’ 이념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남북한이 더이상 ‘민족 관계’가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이 단일 민족성을 부인하면서 남북한을 공식적으로 두 나라로 영원히 분단시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북한을 현대화하면서 21세기 문명국 국제사회에 합류하려면 독재를 버려야 합니다. 북한 정권을 유지하려는 독재, 인권유린, 정치범관리소와 다른 불법구금시설을 포함한 비인간적 범죄 등은 김일성식 정치, 사상과 정권으로부터 유래했습니다. 남북한은 김일성에 의해 분단되며 김일성 지시로 시작된 수백만 명을 희생시킨 한국전쟁은 남북한 민족 역사에 가장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물론 김씨 일가 정권 하에 김일성식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한국은 번영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겸 세계 경제강국이며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래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김씨 일가의 통제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이젠 바깥세계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북한 주민들도 김씨 일가의 독재를 영원히 견딜 순 없습니다. 김씨 일가 정권의 목표는 모든 북한 인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인권과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 정권 유지 뿐입니다. 김정은은 바로 김일성의 손자, 또한 김정일의 장남이기 때문에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북한 인민들을 세뇌시키려는 김일성주의, 주체사상과 십대원칙은 아직까지 모든 인민들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주의가 김일성주의 대신 북한 주민들을 지배할 가능성은 상당히 작습니다. 김일성주의가 없어지면 김정은 정권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사이비 종교와 비슷한 김일성주의, 김일성 우상숭배와 김씨 일가의 신격화의 주요 명절은 바로 4월 15일 태양절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이 자신들에게 아무 소용 없는 태양절을 지냅니다.
김씨 일가 정권과 노동당, 보안기관들은 주민들의 인권을 더는 유린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해 미사일을 개발해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터로 밀수출하고 이웃 나라들을 협박하는 공격적인 태도를 거두며, 부족한 자원이나마 주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북한은 후진국 겸 김씨 일가 왕조로 계속 주민들을 탄압하고 굶길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에 이러한 열악한 생활에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북한 선전이 ‘태양절’ 표현 쓰든 말든 북한 주민들은 ‘태양절’을 억지로 지내면서 김씨 일가 독재 하에서 영원히 살 수 없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