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자유를 찾는 탈북자들

그렉 스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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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국가인 북한 당국에 의한 주민들에 대한 탄압, 인권유린과 세뇌 과정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기본적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북한입니다. 그러나 냉전 시대 때 동유럽 공산주의 독재 국가들의 서민들처럼 모든 북한 주민들이 정치 선전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이 아직까지 수십만 명이 수감되어 있는 정치범 관리소와 다른 불법구금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국에 의한 정치탄압과 경적제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내는 북한 주민들이 있습니다.

미국, 카나다(캐나다), 유럽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있지만 가장 많은 탈북자들은 한국에 정착합니다. 한국 통일부에 의하면 1998년부터 지난 2019년 6월 말까지 33,022명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정착했습니다. 그들 중 72%가 여성들이지만, 사실 지난 5년 동안 탈북자들 중 80% 이상이 여성들이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 하, 북중 국경지대에서 단속이 심해졌기 때문에 2011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수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공산주의 독재를 포함한 전체주의 국가의 땅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산주의 독재 국가의 인권 유린과 중앙계획 경제에 의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더 이상 못참는 사람들의 대안은 반란 또는 망명 두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냉전시대에 공산주의 독재를 반대하면서 반기를 들었던 동유럽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뽈스까(폴란드)나 로므니아(루마니아)에서 공산주의를 반대하던 애국자들은 산이나 숲속에 숨어서 1950년대까지 총을 들고 비밀 경찰과 싸웠습니다. 마쟈르(헝가리)에서도 1956년 반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났고, 1968년 무혈 반공산주의 혁명이던 ‘쁘라하(프라하)의 봄’때 체스꼬슬로벤스꼬(체코슬로바키아) 사람들도 개혁 정책을 추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냉전 시대에 동유럽 독재자들의 절대적 세력 때문에, 공산주의를 반대하던 반란군들의 운명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비밀 경찰에게 고문을 당해 희생됐고, 사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공산주의 관리소, 교화소나 교도소에서 수십년 동안이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공산주의 독재 체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망명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므니아도 마찬가지이였습니다. 로므니아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주로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로므니아 내 외국 대사관에 이민을 신청하는 것; 둘째,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가는 것; 셋째, 해외 출장이나 해외 여행을 가 다시 귀국하지 않고, 외국에서 거주 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방법은 나름대로 위험한 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1980년 말에는 외국에 살려고 하는 로므니아 사람들에게 남은 방법은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국경을 지키는 로므니아 군인들은 망명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총으로 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국경을 넘으려다 희생됐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젊은 사람들은 다뉴브강을 건너 유고슬라비아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익사하거나 총을 맞아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또 사람들은 서유럽행 열차의 화물칸 속에 숨어 망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 방법 또한 매우 위험했습니다. 국경에서 붙잡히지 않더라도 화물칸 안의 공기가 나빠 숨을 못쉬어 사망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국경을 넘은 로므니아 망명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세계적 체조 선수 나디아 코머네치입니다. 아직까지도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체조 선수로 기록되는 나디아 코머네치는 1989년 가을 국경을 넘어 결국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진 다음에도 그녀는 계속 로므니아 체조와 스포츠의 상징으로 로므니아를 자주 방문하고 여러 국제 행사에서 로므니아를 대표해 왔습니다.

위험과 어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졌던 로므니아 사람들은 망명의 길을 선택했고, 그들 중 유명한 학자, 예술가, 음악가, 운동 선수와 감독들이 외국에서 반공산주의 운동을 하며 차우셰스쿠의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른 동유럽 나라들의 망명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89년 가을 오스트리아와 마쟈르, 체스꼬슬로벤스꼬와 뽈스까가 수만 여 동독 피난민들에게 입국을 허가해 이들이 쉽게 민주주의 국가였던 서독으로 망명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전 시대의 분단을 상징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 체제 하에 살던 많은 사람들은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탈북자들의 경우 다른 동구권 나라보다 동독 사람들의 경우와 가장 비슷합니다. 탈북의 길은 너무나 위험하고, 북한에 남아 있는 탈북자의 가족들도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또 북한에서 태어나 독재 체제하에 살다 갑자기 민주주의, 자유 시장과 경쟁의 사회에 적응하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한국으로 입국하면, 적응 과정이 쉽지 않아도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것보다 결국 같은 민족의 생활 양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적응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수월합니다. 물론 북한이 정치, 사회, 경제 개혁과 개방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인권상황을 개선한다면 북한 주민들도 조국을 탈출할 이유가 없어질 것입지다.

중국, 윁남(베트남)이나 꾸바(쿠바)와 같은 공산주의 독재국가들도 개혁과 개방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주민들이 해외에서 일할 수 있고 유학을 하며 해외 여행도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주민들에게 국내외 여행의 자유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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