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북한, 세네갈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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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세네갈 축구 국가 대표팀은 최근 로씨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 의해 많이 알려졌습니다. 세네갈은 뽈스까 (폴란드)를 2대1로 이기고 일본 팀과 1-1로 비겼습니다. 세네갈은 결국 일본의 페어플레이 점수에 밀려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 아프리카 축구 팀은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네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유는 더 있습니다. 세네갈 정부는 약 8년 전 ‘아프리카 르네상스,’ 즉 ‘아프리카의 부활’이라는 대형 기념동상을 제작했습니다. 그 동상은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보다 4m정도 더 높으며, 대서양을 향해 손을 뻗은 남성과 여성, 어린이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대형 조각상은 세네갈과 북한의 협력으로 이뤄진 것이며 북한 기술자와 노동자들이 만들었습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세네갈 대통령이던 압둘라예 와드는 ‘아프리카의 부활’이라는 작품을 자신이 디자인했으며 세네갈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 주장했지만, 사실 이 커다란 동상은 아프리카 미술과 상관 없는 구 소련식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조각과 많이 비슷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네갈 사람들은 95%정도 이슬람교 신자들인데, 이슬람교는 우상 숭배를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그래서 많은 세네갈 종교 지도자들이 이 대형 조각상 건립을 이슬람교가 받아 드릴 수 없는 우상 숭배로 여기고 심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 대형 조각상은 세네갈과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세네갈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 조각상을 만드는 데 약 2천만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실업률 또한 아주 높았는데 세네갈 사람이 아닌 북한 기술자와 노동자를 고용했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르네상스’라는 대형 동상 건축은 더욱 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해외에서 조형물을 제작한 일은 그 세네갈 조각상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권력 세습을 두번이나 이룬 북한은 김일성 국가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 숭배를 위한 우상화 경력이 많기 때문에, 외화를 벌기 위해 꽁고 (콩고), 나미비아, 앙골라, 베닌 (베냉), 에티오피아나 짐바브웨와 같은 아프리카 나라에서 수많은 조형물과 동상을 제작했습니다.

붉은 제국이던 구 소련으로부터 유래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미술은 표현의 자유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을 거부하였습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는 속이 빈 모형이며 주로 농민이나 노동자, 또는 레닌이나 스탈린과 같은 독재자의 커다란 동상을 포함하는 미술 형식입니다. 1989년말 동유럽과 소련의 공산주의가 와해되면서 여러 동유럽 나라들의 국민들은 공산주의 독재자들의 동상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래서 공산주의 독재 초상화는 공산주의 독재가 유일한 유물로 남아 있는 벨라루씨 (벨로루쉬), 꾸바 (쿠바)나 북한과 같은 나라에만 있습니다. 그러한 나라들 중 북한만이 사회주의적 현실주의 초상화를 성공적으로 아프리카로 수출한 셈입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공산주의 초상화는 진실되고 수준 높은 예술을 파괴하며 독재자 개인 숭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산주의 독재 시대 화가들과 조각가들은 표현의 자유까지 포함해 심한 인권 유린을 겪었기 때문에, 대다수가 자유민주주의 세계로 망명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일성 국가 주석과 가까운 우정을 맺었던 로므니아의 차우셰스쿠와 같은 공산주의 독재자들은 국민을 굶기며 과거 중세시대 귀족처럼 낭비하는 생활 양태를 보였습니다. 물론 중세시대에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귀족들과 왕들의 초상화는 유명한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귀족들과 왕들은 특히 계몽주의 시대에 미술가들을 키우면서 그들을 많이 아끼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반대로 공산주의 암흑시대에 자신들의 초상화를 원하던 독재자들은 자유로운 예술과 미술의 자유 표현을 심하게 탄압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미술의 기본은 진실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순수한 미술 작품이 거짓으로부터 나올 수는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당하며 독재자와 공산당 간부들의 명령에 따라 작품성이 있는 미술을 창조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로므니아, 벌가리아, 마쟈르와 다른 동유럽 나라에서 미술가들은 공산주의 시대 이전의 훌륭한 전통을 되찾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김정은 정권 하에서 독재자 개인 숭배에 필요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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