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솔제니친 사망 10주년과 북한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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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 2008년 8월4일 로씨야 (러시아)의 소설가이며 극작가, 또 역사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였던89세의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이 사망했습니다. 솔제니친의 대표적 작품은 ‘수용소 군도’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입니다.

솔제니친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훈장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소련의 독재자이던 스탈린의 분별력을 의심하는 내용의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는 이유로 소련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에게 고문을 당하고 투옥돼10년 동안 강제노동수용소 생활을 했습니다.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정권 하에서 강제수용소와 극심한 정치탄압, 인권유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구소련 강제수용소의 비극을 묘사한,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소련에서도 출판됐습니다.

이 소설에 의해 구소련 강제수용소의 실상은 처음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소련의 정치 탄압이 또다시 심해지면서 결국 공산주의 인권 유린을 강력하게 비판하던 솔제니친은 소련 비밀 경찰의 감시와 협박을 계속 당하게 됐습니다. 1970년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그가 다시 귀국하지 않을 것을 우려한 소련 당국에 의해 스웨덴(스웨리예)에서 열린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솔제니친은 결국1974년 추방을 당해 20년 동안 미국에서 살았고 소련의 붉은 제국과 공산주의 체제가 와해된 후 1990년대 초반에 러시아 국적을 회복해, 1994년 20년 만에 고국을 돌아갔습니다. 2008년 8월 사망하기 전 그는 몇년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러시아나 외국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습니다.

그의 유산 또한 논란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지나칠 정도로 슬라브 민족과 러시아 정교회 우월주의에 빠져 있었고 젊은이들의 현대 생활 양식, 즉 록음악이나 팝음악을 표면적이라는 이유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히 1989년 이전 공산주의 정치 탄압과 인권 유린을 겪은 동유럽 사람들에게 솔제니친의 유산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냉전시대 때 많은 동유럽 사람들은 외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솔제니친이 저술한 ‘수용소 군도’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알게 되어 구소련 강제노동수용소의 실상에 대해 우려하고 고민하게 됐고 자유의 꿈을 키울 용기를 갖게 됐습니다.

21세기, 냉전 시대의 유물로 남아 있는 독재 국가는 북한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김씨 일가 정권은 아직까지 120,000여 명이 수감되어 있는 정치범 관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김씨 일가에 의한 심각한 인권 침해는 반인륜, 반인도 범죄에 해당됩니다. 이어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봄 유엔 인권이사회,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가을 유엔총회 결의가 북한 정권에 의한 반 인도범죄를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길 권고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2014년 12월, 2015년 12월, 2016년, 2017년 12월 북한인권 침해를 논의 의제로 상정했습니다. 북한 개발과 현대화를 위해 비핵화는 물론 너무나 열악한 북한의 인권상황도 개선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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