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미국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리뜨바(리투아니아), 체스꼬(체코), 또 유럽연합 유엔 대표부가 뉴욕 리뜨바 대표부에서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부대행사를 공동 주최했습니다. 공산주의 독재와 구쏘련(구소련)의 지배를 겪었던 리뜨바, 체스꼬와 다른 동구라파 나라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다른 유럽연합 나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뻬루 (페루) 출신,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또 리뜨바의 리티스 파울라우스카스 대사와 야쿠브 쿨하넥 체스코 대사, 그리고 한국의 황준국 유엔주재 대사가 행사에 참가해 발표에 나섰습니다.
이 행사에 북한인권위원회 조셉 버뮤데즈 수석조사원과 로버트 콜린스 수석조사원도 참가해 발표했습니다. 버뮤데즈 조사원은 주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한 북한인권 상황과 관련해 발표했고 콜린스 조사원은 비인도적 반인륜 범죄를 포함한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해 온 북한 정권의 명령 계통에 속한, 최고지도자로부터 정치범관리소나 교화소 간수, 중앙당, 당 조직지도부나 보안기관 당국자까지 인권 유린의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 문제를 주로 다뤘습니다.
버뮤데즈 조사원 발표 내용 중 함경북도에 위치한 12호 전거리 교화소 관련 내용도 있었습니다. 12호 전거리 교화소의 1,000여명 여성 수감자들 중 약 800여명은 중국으로부터 강제북송된 여성들입니다. 전거리에 수감되어 있다 석방되어 한국으로 망명한 여성들에 의하면 강제북송을 당한 여성 수감자들이 너무 많아 북한당국은 교화소 안에 건물을 하나 더 지었습니다. 버뮤데즈 조사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버뮤데즈 조사원과 북한인권위원회는 북한의 끔찍한 처형 방법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14년 10월 7일 북한 평양 근처의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집행된 공개처형 장면을 포착한 위성사진입니다. 그 위성 사진을 보면 ZPU-4 지대공 대구경 기관총 6대가 있고 과녁 부근에는 10여명의 사람 혹은 사람 그림자가 일렬로 서 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와 협력해 온 일본 오사카에 본부를 둔 ‘아시아프레스’와 한국, 미국 언론매체들은 2014년 10월 초 10여명의 노동당간부들이 2회에 걸쳐 강건 사관학교 훈련장에서 집단총살을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에 의하면 ‘처형의 이유는 김정은과 당의 지시와 방침을 관철하는 사업을 소홀히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동당의 중앙당 과장 3명과 그 부하직원 7명 등 총 10명이 2014년 10월초 처형을 당했고, 처형을 당한 고위간부들 중 한 명은 중앙당 과장급이며 한 명은 황해남도의 중심도시인 대주시의 노동당 최고지위의 책임비서였습니다. 또 그 당시 기관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초 제2의 권력 세습을 위한 준비 과정이 시작된 후 북한에선 공개 처형이 지속됐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에 의해 탈북하려는 주민들과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다 적발된 주민들, 한국 TV 드라마를 밀수입된 마이크로 SD카드로 본 주민들, 지하 그리스도교인 들뿐만 아니라, 리영호 군 총참모장이나 김씨 일가의 핵심부에 속한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도 숙청되었습니다. 특히 숙청을 당한 고위관리들을 지대공 기관총과 같은 무기 등으로 잔인하게 처형됐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이러한 잔혹한 처형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정권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공개 및 비밀 처형, 강제북송을 당한 여성들의 불법구금, 구타와 고문 등 셀수 없이 많은 인권유린을 계속 자행해 왔습니다. 유엔에서 북한과 북한 정권을 지지하여 보호하는 로씨야 (러시아), 중국, 베네수엘라, 꾸바 (쿠바) 등은 이러한 끔찍한 인권침해와 비인간적 범죄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합니다. 그러나 위성사진 분석을 포함한 대북인권보호 시민단체들의 지속되는 조사를 통해 온세계가 북한 정권에 의한 범죄를 계속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범죄의 책임자도 명확해질 것입니다. 영원한 독재는 없으며 북한에도 동구라파와 같은 심판의 날이 올 것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